김문수, 野 과거 발언 비판에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노사 법치 더욱 단단히 다지겠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과거 광화문 광장 집회에서 한 발언을 야당이 지적하자 “제 발언 중에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제 말씀에 부족한 점을 지적하시면 받아들일 것은 충분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김 후보자가 과거 한 발언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하자 “광장에서 외치던 소리와 재야에서 외치던 소리, 청년기의 말과 지금의 말, 국회의원 할 때의 말, 도지사 할 때 말과, 지금 청문 절차를 받고 있는 김문수는 상황 자체가 많은 차이가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말의 일부를 가지고 시비를 하시면 아마 1년 내내 해도 부족할 만큼 발언의 문제도 많이 있을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사과도 하고 아무것도 다 해야 한다고 본다. 국민과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사과가 아니라 목숨도 바칠 일 있으면 바쳐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광화문 집회에서 헌법재판소가 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거면서 “그분(박 전 대통령)은 정말 뇌물도 알지도 못하고 받을 사람도 아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탄핵 반대 집회에서 “뻘건 윤석열이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집어넣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김 후보자는 “집회를 하다 보면 감정적이고 격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며 “그때는 내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상당히 비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후 ‘조국 사태’ 등을 거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달리했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노사 법치를 더욱 단단히 다지겠다”면서 “‘노동약자 보호법’을 마련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어 “노동 개혁과 규제 혁신으로 좋은 일자리의 기반을 다지겠다”면서 “노사와 청·장년이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산재 사고 사망자도 줄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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