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키, 강등에도 남았지만 떠나보낸 수원 삼성과 맞대결 승리…“이젠 서울 이랜드 승격이 목표”[스경X현장]

박효재 기자 2024. 8. 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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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카즈키가 25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2 2024시즌 28라운드 홈경기에 나서 드리블하고 있다. 서울 이랜드 제공



서울 이랜드FC 미드필더 카즈키가 자신을 떠나보낸 수원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이끌며 진가를 보였다.

25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시즌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 이랜드는 수원 삼성을 2-0으로 제압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카즈키는 “경기 막판에 위기가 많았는데, 선수들이 몸을 날리면서 끝까지 싸워 승리를 거뒀다”며 투혼을 강조했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소감에 대해 그는 “평소보다 힘이 좀 더 들어가고 심경에 변화도 있었지만, 오히려 더 냉정하게 임하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김도균 감독은 주로 선발로 나서던 카즈키를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인 후반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적중했다. 카즈키는 2선 높은 위치에 섰고, 선제골 이후 역습 위주로 나선 이랜드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시즌 수원의 2부 강등 이후에도 팀에 남았던 카즈키였지만, 지난 6월 피터와 일대일 트레이드로 수원을 떠나게 됐다. 당시 그는 이적 과정에 대해 “수원에서 이미 트레이드를 하겠다고 결정을 내리고 나서 내게 통보했다. 납득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카즈키를 떠나 보낸 이후 수원은 승승장구했다. 변성환 감독 부임 후 직전 경기까지 11경기 무패(5승 6무)행진을 달리며 3위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들었다. 최근 상승세를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수원이 최근 성적이 좋았는지 솔직히 크게 의식도 안 됐고, 나는 그저 서울 이랜드가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답했다.

카즈키는 수원과 이랜드의 축구 스타일을 비교해달라는 말에 “수원은 기계적으로 포지션을 잡지만, 김도균 감독님의 축구는 선수 한 명 한 명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축구”라고 말했다. 수원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자신의 잠재력이 이랜드에서 꽃피고 있다고 돌려 말한 것이다.

이랜드에서 또 한 단계 도약을 꿈꾼다. 그는 “감독님이 전과 비교해서 좀 더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하게 해 주고, 좀 더 좋은 의미로 자유를 줘서 득점과 더 관련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팀 분위기가 상당히 긍정적이고, 선두와 승점 차이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바짝 쫓아가서 승격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랜드는 이날 수원을 잡으며 3위로 올라섰다. 주포 브루노 실바가 10경기째 침묵하고 있지만, 변경준과 몬타뇨 등 공격수들이 돌아가면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선두 안양과 2위 전남이 주춤한 상황에서 다이렉트 승격도 노려볼 만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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