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특수교육과, 장애인 소통 지원 ‘AAC 마을’ 확대 호평

홍정명 기자 2024. 8. 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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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원대학교 특수교육과는 2021년 창원특례시 성산구 양곡동, 2022년 의창구 사림동·도계동, 성산구 용지동 일대에 구축했던 'AAC 마을 만들기'를 2024년에는 마산 회원구·합포구 지역으로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AAC 마을'은 말로 의사소통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기관을 방문했을 때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의사소통 도움 그림 글자판(AAC, 보완대체의사소통)'을 필요한 장소에 비치하고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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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성산·의창구 이어 올해는 마산 회원·합포구로
지자체-지역사회와 연계한 지역 국립대 역할 실천
[창원=뉴시스]국립창원대 특수교육과에서 만든 병원용 ‘의사소통 도움 그림 글자판(왼쪽)'과 ‘보완대체의사소통 구역(AAC ZONE)’ 안내문.(자료=창원대 제공)2024.08.26.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국립창원대학교 특수교육과는 2021년 창원특례시 성산구 양곡동, 2022년 의창구 사림동·도계동, 성산구 용지동 일대에 구축했던 'AAC 마을 만들기'를 2024년에는 마산 회원구·합포구 지역으로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AAC 마을'은 말로 의사소통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기관을 방문했을 때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의사소통 도움 그림 글자판(AAC, 보완대체의사소통)'을 필요한 장소에 비치하고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

국립창원대 특수교육과는 올해 마산장애인복지관 및 창원시부모연대창원시지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마산도서관, 마산우체국, 양덕지구대와 마산 회원구·합포구 일대 카페, 편의점, 병원을 중심으로 AAC 마을을 조성했다.

2024년 AAC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해 한경임 교수의 지도 속에 1~2학년 15명은 2∼3명 단위로 팀을 구성해 마산도서관 등 각 기관을 방문해 어휘조사를 진행하고, 각 기관에서 사용할 의사소통 도움 그림 글자판과 AAC 마을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했다.

지난 6~7월 학생들은 한경임 교수와 함께 마산장애인복지관과 창원시부모연대창원시지회에서 운영하는 가활(加活)센터의 장애 아동과 장애 성인들이 의사소통 도움 그림 글자판을 사용해 지구대에서 도움을 요청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고, 우체국에서 편지를 부치고, 카페와 편의점에서 식·음료를 주문하는 과정을 현장에서 지원했다.

AAC 마을 만들기에 참여한 2학년 이현지 진정민 고윤서 학생은 "편의점과 카페 사장님이 매우 호의적이었다. 배포한 의사소통 도움 그림 글자판으로 우리가 설명한 대로 장애인이 스스로 주문하고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시고, 의사소통 상대자의 역할도 잘 해주셔서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1학년 이온유 김현아 박희종 박세환 학생은 "2학년 선배들과 함께 팀이 돼 선배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책이나 이론에서 배운 것을 직접 현장에 적용해보니, 장애인들도 혼자 어디에든 갈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게 돼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창원=뉴시스]국립창원대 특수교육과의 2024년 'AAC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마산 지역 각 기관, 편의점 등에 '의사소통 도움 그림 글자판'과 AAC 마을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한 학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국립창원대 제공) 2024.08.26. photo@newsis.com

마산장애인복지관 김민윤 사회복지사는 "AAC 마을 활동을 통해 장애인들이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진다는 경험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배운 것을 토대로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들, 지역민과의 연계를 지속하면서 AAC 활용과 확산에 더욱 힘을 실어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시부모연대창원시지회 이수민 팀장은 "이번 활동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AAC 도구의 필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됐다.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의사를 표현하고 결정할 수 있는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이 바로 AAC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고 했다.

AAC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지도하는 한경임 교수는 "AAC 마을 확산을 통해 창원시가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의 진정한 시민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도적 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창원대 특수교육과는 2024년 제작한 의사소통 도움 그림 글자판을 창원특례시와 경남지역 특수학교, 장애인복지관에 무료호 배포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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