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기 개미의 선택은 ‘채권’…상반기 23조원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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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 발행자가 큰돈을 한꺼번에 조달하기 위해 내놓는 일종의 차용증서다.
만기에 미리 정한 액수의 돈을 받는 채권의 가격은 만기일까지 이자를 뺀 것이 된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3% 수익률의 1000만원짜리 채권이라면 이자가 30만원으로 채권값이 970만원이다.
그런데 이자율이 1%로 떨어지면 이자가 10만원으로 줄고 채권값이 990만원으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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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 발행자가 큰돈을 한꺼번에 조달하기 위해 내놓는 일종의 차용증서다. 만기가 정해져 있고 확정된 이자를 준다.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6월 말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행된 채권은 모두 2798조원어치다. 정부가 발행한 국채가 1151조원어치이고, 금융기관이 발행한 금융채가 597조원어치, 회사채가 382조원어치 발행돼 있다. 한국전력이 발행하는 한전채 같은 특수채도 460조원어치 발행돼 있다.
채권 투자는 기관투자가들이나 하는 것이란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개인투자자들도 2022년 20.6조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했고, 지난해엔 37.6조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23.1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상반기 개인투자자들이 산 채권의 종류는 국채가 32%, 기타금융채(여신전문금융 회사채)가 24%, 회사채가 22%였다. 여신전문금융 회사채는 신용카드사, 리스(시설대여), 할부금융, 신기술사업금융 등 여신전문금융업을 영위하는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6월부터는 ‘개인투자자용 국채’가 따로 발행되고 있다. 10만원부터 1억원까지 살 수 있는데, 만기까지 보유하면 연복리를 적용하고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만기에 미리 정한 액수의 돈을 받는 채권의 가격은 만기일까지 이자를 뺀 것이 된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길수록, 발행회사의 신용도·신용등급이 떨어질수록 이자율이 높다. 회사채가 특수채보다, 특수채가 국채보다 이자율이 높다. 같은 회사채라면 신용등급이 낮을 수록 이자율이 높다. 그야말로 ‘고위험=고수익’이다. 국채나, 정부가 지급을 보증한 특수채는 돈을 못받을 일이 없지만, 회사채는 발행사에 탈이 나면 돈을 못받는 수가 있다.
지난해와 올해 개인의 채권 투자가 급증하는 것은 채권의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은 이자율이 떨어질 때 값이 오른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3% 수익률의 1000만원짜리 채권이라면 이자가 30만원으로 채권값이 970만원이다. 그런데 이자율이 1%로 떨어지면 이자가 10만원으로 줄고 채권값이 990만원으로 뛴다.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고, 이렇게 수익률이 하락한 뒤 팔아 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반대로 이자율이 오를 때는 채권값이 떨어진다. 만기가 아주 긴 채권을 만기 전에 매각하려다 원금 손실이 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채권 투자에서는 앞으로 시장 이자율이 어느 쪽으로 얼마나 더 움직일 지 판단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한국은행은 아직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았지만,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시장 금리는 발빠르게 하락했다. 채권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변수다. 금융투자협회 집계를 보면, 개인투자자들은 7월에도 3조4천억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상반기 6개월동안 월평균 3조8500억원 순매수한 것에 견줘서는 매수세가 조금 약했지만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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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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