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하노이오픈 우승 김가영 “앞으로도 목표는 당구를 더 잘치는 것”

황국성 MK빌리어드 기자(ceo@mkbn.co.kr) 2024. 8. 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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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이하노이오픈 우승 기자회견
“최초 타이틀 얘기에 부담감”
베트남 3쿠션 발전 가능성↑
김세연 “8강부터 몸상태 안좋아”
25일 밤 LPBA에스와이바자르 하노이오픈 결승에서 우승한 김가영은 대회 전부터 주변의 ‘최초 타이틀’ 얘기에 부담을 느꼈지만 행복하고 감사했다며 앞으로 목표는 “당구를 더 잘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영은 25일 밤(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LPBA에스와이바자르 하노이오픈’ 결승에서 김세연을 세트스코어 4: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을 마친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김가영(하나카드)의 표정은 밝았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 우승은 여러 의미가 있다. LPBA 첫 국외투어 우승과 통산 최다우승(8회) 기록을 세웠다. 출범 6시즌을 맞은 LPBA의 명실상부한 최강으로 거듭났다. 김가영 선수 스스로 ‘최초’기록과 인연이 많다고 했다. 그럼에도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자리를 함께한 김세연(휴온스)은 국외투어가 더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8강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않았다고 털어놨다. 김가영과 김세연의 기자회견 내용을 소개한다.

[김가영 기자회견]

▲LPBA 첫 글로벌 투어에서 우승했다.

=정말 기쁘다. 대회 전부터 “네가 최초 타이틀을 많이 받았으니까 이번에도 네가 우승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정말 가까운 거리에서 다들 이야기하니 부담스럽기도 했다. 행복하고 감사하다. ‘최초’ 타이틀이 내게 계속 다가온다.

▲이번 대회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애버리지도 높았는데.

=다른 투어와 비교해서 특별히 컨디션이 좋았던 건 아니다. 올시즌 2차투어(하나카드배)에서도 경기력은 좋았는데도 2연속 64강에서 탈락했다.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도 있었다.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믿고 노력했던 게 좋은 결실을 봤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까지 올라왔는다.

=무실세트 우승 욕심은 없었다. 결승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자는 욕심은 있었다.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결승에서 기대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1세트에는 테이블 컨디션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속으로 짜증이 나 스스로를 다스렸다.

▲그 동안 개인전에서 김세연 선수에게 3전3패였다. 이번이 첫 승인데.

=김세연 선수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자기 공도 안 풀리는데, 상대인 내가 행운의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세연 선수가 힘들었을 것이다. 김세연 선수를 상대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을 결승 전날 알았다. 그저 ‘언젠가는 이기겠지’라는 생각이었다. 내가 무너지거나 대회에 적응하지 못할까 걱정하지, 상대 선수를 의식하지는 않는다.

▲이번 우승으로 LPBA 최다승(8승)이 됐다. 앞으로의 목표는

=당구를 더 잘 치는 것이다. 그동안 한 경기서 2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매 경기 좋은 애버리지를 유지했던 기억은 없다. 우승한 대회 중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1.396)를 기록했다. 매 경기 좋은 애버리지를 기록하는 것은 쉽지 않다.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대회 기간 어떻게 지냈나.

=호텔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았다. 비도 많이 왔다. 또 대회장에 피트니스센터와 수영장이 정말 좋아서 밖으로 나갈 이유가 없었다. 호텔 내에 한식당도 있었다. 쌀국수를 정말 좋아하는 데 아직 한번밖에 못 먹었다. 베트남 3쿠션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여성들의 당구 참여가 하노이오픈을 계기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 동안 베트남 포켓볼 선수는 제법 봤는데 3쿠션 선수는 별로 보지 못했다. 베트남 여자 선수들은 국제 대회에 잘 출전하지 않는 것 같다. PBA로 인해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김세연 기자회견]

준우승을 차지한 김세연은 “8강전부터 몸상태가 좋지않아 결승전때 힘이 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이번 대회 준우승이 아쉽지는 않다고 했다. (사진=PBA)
▲첫 국외투어를 치른 소감은.

=외국에 나온 것 자체가 처음이다. 국외투어에 나선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국외대회에 출전한다면 이번 시합에서 쌓은 경험을 잘 살리겠다. 아울러 컨디션 조절에도 신경 쓰겠다.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도록 연습을 더 열심히 하겠다. (비록 준우승했지만) 이번 결승전만큼은 아쉽지 않다. 내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힘이 나지 않아 ‘안되겠구나’싶었다.

▲준결승까지는 경기력이 좋았다. 결승전 경기력이 아쉬웠을 텐데

=이번 대회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결승까지 갔다는 점에 만족한다. 결승전 입장하기 15분 전까지 화장실에 있었다. 8강전 아침부터 계속 아팠다. 이온 음료를 마셨는데도 입이 말랐다. 어드레스할 때마다 시야도 흔들렸다. 결승에서 한 세트도 쥐어 짜내면서 겨우 따냈다. 아팠던 이유는 모르겠다. 16강 승리 후 포장했던 저녁 식사를 밤늦게 먹은게 문제되지 않았나 싶다. [하노이=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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