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체육계 인사 포함된 올림픽 참관단…대한체육회 선정 기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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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운영한 2024 파리 올림픽 참관단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참관단이 파리 올림픽 양궁 경기장에서 상대 선수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매너를 지키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참관단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실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참관단 98명 중에는 지방 체육회 임원이 아닌 비(非) 체육계 인사도 다수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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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대한체육회가 운영한 2024 파리 올림픽 참관단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참관단이 파리 올림픽 양궁 경기장에서 상대 선수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매너를 지키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참관단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실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참관단 98명 중에는 지방 체육회 임원이 아닌 비(非) 체육계 인사도 다수 포함돼 있다.
수산물 협동조합장, 민간 병원 행정원장, 세계한인연합회 총연합회 이사 등이 참관단에 포함됐다. 조계종 전국신도회 사무총장과 신도팀장도 참관단의 일부였다.
파리 올림픽 참관단 98명 중 68명은 지난해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참관단으로 다녀왔다. 수산물 협동조합장, 민간 병원 행정원장을 비롯한 비 체육계 인사들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파리 올림픽에서도 참관단으로 참석했다.
올림픽과는 큰 관련이 없는 스포츠안전재단은 파리 올림픽에는 3명,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에는 무려 8명을 참관단으로 파견했다.
참관단은 파리 올림픽,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참관단에 항공료를 제외한 체류비 일체를 지원받았다. 대한체육회는 파리 참관단에 6억6400만원, 항저우 참관단에 3억6200만원을 썼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처음 만들어진 참관단의 규모는 점차 늘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 24명이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63명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파견한 참관단은 200명에 달했다.
체육회는 참관단 운영 이유에 대해 "지방 체육회 임원들이 선수단을 격려하고, 국제대회 노하우를 습득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생활 체육을 주로 다루는 지방 체육회가 국제대회 운영에 대해 알아야 할 이유가 있느냐는 반박이 뒤따른다.
이들의 일정에 경기 관람 외에 관광지 탐방, 시내 관광 일정도 포함돼 '외유성 출장'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참관단 선정에는 별도의 기준이 없다. 체육회가 지방 체육회, 협력 단체에 수요를 조사하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최종 결재한다.
체육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통합 시점부터 참관단을 운영했다. 지역 체육계 인사들이 실업팀을 육성하고, 국내·국제 대회를 유치하는데 종합 국제대회를 볼 기회가 많지 않아 정부(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을 받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규모를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 체육계 인사가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선수촌 관리에 도움을 주시는 인사들이다. 불교계 인사는 현장에 가서 선수들을 격려하는 일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선정 과정이 불투명한 부분을 두고는 "필요하다면 대상자 선정 절차를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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