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서 취재 돕던 전 英군인, 우크라 호텔 덮친 미사일에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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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로이터통신 취재진이 묵던 호텔을 덮친 미사일 공격으로 취재를 지원하던 영국인 안전 전문가가 숨졌다.
2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의 '호텔 사파이어'를 때린 미사일 공격으로 로이터 소속 안전 전문가 라이언 에번스(38)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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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의 ‘호텔 사파이어’를 때린 미사일 공격으로 로이터 소속 안전 전문가 라이언 에번스(38)가 사망했다. 부상자 1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 출신 에번스는 전쟁터에서 취재 안전을 지원해왔다. 2022년 2월부터 로이터에서 일한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참호부터 이스라엘과 가자 국경지대인 베에리 등을 누볐다. 로이터는 이날 성명에서 에번스의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라이언은 정말 많은 기자들이 세계 각지의 사건을 취재할 수 있게 도왔다”고 밝혔다.
크라마토르스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약 20km 떨어져 있다. 인구 15만 명 도시였지만 개전 2개월 만인 2022년 4월 피난 열차를 기다리던 민간인 50여명이 공습으로 사망하는 비극이 벌어진 지역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 연설에서 “러시아가 최대 500km 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이크산데르 미사일을 동원해 의도적이며 사전에 계획된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호텔을 공격했는지 등은 검증할 수 없다”며 “러시아 국방부는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최근 2년(2022년 2월~올 2월)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언론인 최소 11명이 숨지고 14명이 구금되거나 실종됐고 3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집계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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