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승무원 침대에 숨은 일본인…社 "신고 안 하면 좋겠다"

이혜수 인턴 기자 2024. 8. 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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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여객선이 부산항에 정박 중이던 때 여성 승무원의 방에 일본인 남성이 몰래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선사 측이 미온적 태도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

26일 YTN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승무원 여객선 30대 A씨는 지난 7월 부산항에서 승객 하선을 준비하던 중 머리 손질 도구를 콘센트에 꽂아둔 것이 떠올라 황급히 방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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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국제여객선이 부산항에 정박 중이던 때 여성 승무원의 방에 일본인 남성이 몰래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선사 측이 미온적 태도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

26일 YTN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승무원 여객선 30대 A씨는 지난 7월 부산항에서 승객 하선을 준비하던 중 머리 손질 도구를 콘센트에 꽂아둔 것이 떠올라 황급히 방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닫혀 있어야 할 방문과 속옷을 넣은 서랍장이 열려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속옷 서랍장이 열려 있었고, 제가 들어오는 소리에 침대에 있던 누군가 커튼을 확 쳤다"며 "누구냐 물었더니 대답을 안 해서 커튼을 걷었더니 일본인 기관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놀란 마음에 A씨는 사무장과 선장에 보고하고, 경찰 신고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선사 측에서 문제를 크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단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경찰 신고는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누구 입장이냐 물으니 회사 입장도 그렇고 자기 생각도 그렇다"고 회사 측에서 말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일본인 남성에 대한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남성은 다음날 일본으로 돌아가 아무런 제지없이 하선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일본인 남성이 과거에도 자신의 방을 오갔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여객선을 떠나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이다.

선사 측은 사건 이후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승무원 객실 잠금장치를 전자식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피해자 A씨에 대한 사과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A씨 소속 회사가 다른 여성 승무원을 상대로 입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피해자가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10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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