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에 더 강해진 말벌…추석 벌초 ‘벌 쏘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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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9월17일)을 앞두고 벌초·성묘를 계획 중인 사람들은 '벌 쏘임' 사고를 당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통상 기온이 높은 여름철 활동이 왕성해지는 말벌의 특성을 고려하면 9월 초까지 늦더위가 예상되는 올여름은 벌 쏘임 사고가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올해 7월까지 벌 쏘임 사고 발생 장소는 '집'(37.3%)이 가장 많았으나, 바다‧강‧산‧논밭(24.8%)도 두 번째로 많아 추석 연휴 성묘객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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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쏘임 사고, 바다·강·산·논밭 24.8%
흰색 옷, 챙 넓은 모자 착용하고 향수 안 써야
올해 추석(9월17일)을 앞두고 벌초·성묘를 계획 중인 사람들은 ‘벌 쏘임’ 사고를 당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통상 기온이 높은 여름철 활동이 왕성해지는 말벌의 특성을 고려하면 9월 초까지 늦더위가 예상되는 올여름은 벌 쏘임 사고가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소방청은 25일 ‘벌 쏘임’ 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7월까지 벌 쏘임 사고 발생 장소는 ‘집’(37.3%)이 가장 많았으나, 바다‧강‧산‧논밭(24.8%)도 두 번째로 많아 추석 연휴 성묘객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 구조활동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1만8640건의 벌 쏘임 사고가 발생했다. 연평균 6213건의 벌 쏘임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벌 쏘임으로 인한 심정지 환자는 2021년, 2022년, 2023년 모두 각각 11명이었으며, 올해는 8월18일 기준 8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말벌에 쏘인 사람은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왕성하게 활동하는 말벌은 독침을 쏠 때 내장이 함께 빠쳐나가 죽는 꿀벌과 달리 독침을 반복적으로 넣었다 뺄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말벌의 독침 성분에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심할 경우 온몸이 부으면서 기도가 막혀 질식해 사망할 수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과 향이 진한 화장품이나 향수에 더 큰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 등을 뿌리지 않는 게 좋다”며 “벌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싼 상태로 20m 이상 피하고,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을 제거한 후 소독하거나 얼음 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벌독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한 경우에는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 등을 동반할 수 있어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고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 폭염일수는 25일 기준 14.3일로, 8월 폭염일이 가장 많았던 2016년(16.6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한 달 동안 절반 이상은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이었던 셈이다.
특히 올해는 긴 장마를 겪은 7월의 폭염일수는 4.3일에 불과했고 비가 그친 후에야 이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쳐 예년보다 다소 늦게 찜통더위가 시작됐다. 이에 올해는 9월 초까지 늦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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