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장, 캠프페이지 사업설명 공무원에 막말…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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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의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 관련 주민 설명회에서 김진호 시의장이 공무원에게 막말과 갑질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춘천시 이통장연합회는 26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내빈으로 초대된 시의장이 회의 시작 전 도시재생 혁신지구 설명을 위해 참석한 공무원에게 갑질성 발언으로 모욕하고 의회의 예산편성권으로 협박한 것에 대해 741명의 이통장을 대표해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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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의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 관련 주민 설명회에서 김진호 시의장이 공무원에게 막말과 갑질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춘천시 이통장연합회는 26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내빈으로 초대된 시의장이 회의 시작 전 도시재생 혁신지구 설명을 위해 참석한 공무원에게 갑질성 발언으로 모욕하고 의회의 예산편성권으로 협박한 것에 대해 741명의 이통장을 대표해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설명회는) 이통장 연합회의에서 자율적 동의하에 회의 시작 전 약속된 사항"이라며 "혁신지구를 추진하는 것이 춘천시에 도움이 되는 건지, 아닌지 설명을 들은 뒤 자율적으로 판단할 권리는 시민의 자유"라고 강조했다.
또 시 의장의 책임 있는 행동 변화와 시민의 알권리 보장, 공정하고 투명한 의정활동,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의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최근 공모 신청을 하면서 각 읍·면·동을 직접 찾아가 설명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캠프페이지 52만㎡에 산업·상업시설, 2천여가구 주거단지,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인데, 일부 시민단체와 정당은 대부분 공원 조성을 요구하며 반대해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지난 22일 이통장 회의 현장을 찾은 시 의장이 해당 업무 공무원에게 '사업을 강행하려 선동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회를 만류하는 과정에서 막말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시 의장이 공무원에게 반말로 '설명하지 마'라고 소리치며 나가라고 내몬 것도 모자라 '해당 부서 예산 전부 다 삭감하겠다'며 갑질하고 협박한 일이 벌어졌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주입식 정책 선동이 자칫 시민에게 왜곡된 판단을 할 수 있어 의장이 홍보 중단을 권고했고, 이때 몇번의 요구를 거부당하는 과정에서 '그만 설명하라'는 강한 표현이 있었다"며 "과한 언행은 지적받을 수 있지만, 의원은 시민이 호도 당할 수 있음을 걱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은 지역 정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도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시가 기존 개발계획을 무시하고 용도를 변경해 대단지 아파트와 숙박시설을 건설하고, 상업 및 업무시설로 채우겠다는 어설픈 안(案)을 추진하고 있다"며 "2조 7천억원이 넘는 부동산 개발사업을 빚으로 진행하는 개발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애초 춘천시민들은 캠프페이지를 녹지 70%의 시민복합문화공원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지금의 춘천시는 보다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며 "다른 지역보다 개발이 늦어진 춘천시를 위해 변화를 선택한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논평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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