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고지서 무서워요”…냉방비 부담 가중
[앵커]
열대야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등 밤낮으로 폭염이 계속되면서, 그만큼 '냉방비 부담'도 커지고 있는데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은 벌써부터 전기요금 고지서가 걱정입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소 사육 농가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대형 선풍기를 쉼 없이 가동하며 축사 내 온도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7월 전기 요금이 지난해보다 30%나 늘었지만, 가동을 중단할 수 없습니다.
당장 이달 말 전기요금 고지서가 걱정입니다.
[조원국/축산 농민 : "7월에 나온 게 한 120만 원, 300마리 사육을 하고 있는데 120만 원 정도 나왔거든요. 이번 달은 더 오르지 않을까."]
소상공인들의 여름나기도 힘겹기만 합니다.
고물가, 고금리에 경제 침체마저 장기화되면서 매출은 줄었지만, 냉방비 부담까지 떠안게 됐기 때문입니다.
[원용걸/의류 매장 운영 : "매출은 사실 많이 줄었고, 기본적으로 나가야 하는 비용은 인상되니까."]
계속된 폭염에 정부가 최대 20만 원의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특별지원 사업의 대상을 확대했지만, 큰 도움이 안된다고 하소연합니다.
[이우희/자영업자 : "제 주변에서는 (전기요금 지원 대상이) 그냥 없다고 보면 될 정도로 매출 기준이 너무 낮게 책정되지 않았나."]
[홍경표/청주 성안길상점가상인회장 : "소상공인들을 위해서 구간별로 할인율을 적용해준다든지 그런 방향으로 정책을 해줬으면 어떨까."]
때문에 소상공인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재난 수준의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보다 근본적인 지원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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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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