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이지만, 안전하게…” KIA가 29세 마당쇠와 잠시만 안녕, 임기영·최형우·최지민과 ‘같지만 달라’[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그래도 염좌라고 하니까…”
선두 KIA 타이거즈에 올 시즌 옆구리를 다친 선수가 4명이나 발생했다. KIA는 2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장현식을 1군에서 뺐다. 복사근 염증이다. 이범호 감독과 구단 관계자는 열흘간 쉬면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KIA는 3월 말 임기영이 우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2개월만에 돌아왔다. 당시 1개월만에 돌아올 수 있었으나 2군 재활등판서 한 차례 타이트함을 호소, 복귀까지 더 기다려야 했다. KIA는 임기영의 공백을 시작으로 불펜 과부하가 심화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최형우가 6일 광주 KT 위즈전 도중 스윙을 하다 역시 내복사근을 다쳤다. 그런 최형우는 23~25일 퓨처스리그 함평 두산 베어스전서 복귀, 홈런, 적시타, 2루타 등 타격쇼를 펼친 끝에 1군 복귀를 눈 앞에 뒀다. 27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맞춰 1군에 돌아오면, 3주만의 복귀전이 성사될 전망이다. KIA는 이 기간 비교적 잘 버텼다.
KIA의 최근 최대 이슈는 역시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턱 부상이다. 네일은 25일 수술을 받고 입원치료를 시작했다. 정규시즌 복귀는 사실상 없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뼈 아픈 일도 있었다. 24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최지민, 25일 NC전을 앞두고 장현식이 잇따라 내복사근 부상으로 빠졌다.
최지민은 2주간 지켜보고 재활 프로세스를 결정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가볍지 않다. 반면 장현식은 염좌다. 보호차원에서의 1군 말소다. 어쨌든 KIA는 당분간 최지민과 장현식 없이 불펜을 운영해야 한다. 마무리 정해영, 메인 셋업맨 전상현과 함께 그 앞에서 버티는 임기영과 곽도규, 김대유, 이준영 등이 좀 더 힘을 내야 한다.
장현식은 열흘만 기다리면 된다. 이범호 감독은 “그래도 염좌라고 하니 다행이다. 며칠 쉬고 또 힘을 쓰면 더 안 좋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러면 열흘 빼고 다시 올리는 게 낫다고 봤다. 빨리 한번 쉬고 가는 게 나다. 투수들이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더 큰 부상을 당하면 안 된다.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가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렇게 선택하게 됐다”라고 했다.
장현식은 올 시즌 64경기서 4승3패14홀드 평균자책점 4.04다. 8월 11경기서 1승4홀드 평균자책점 0.64로 맹활약 중이었다. 연투할 때 오히려 구위와 컨디션이 올라온다는, 전형적인 마당쇠 스타일이다. 실제 수년간 다양한 상황에 마운드에 오르며 KIA 마운드에 소금 같은 활약을 펼쳐왔다. KIA에 없으면 티가 확 나는 선수다.
KIA는 장현식이 열흘간 쉬고 9월에 맹활약을 펼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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