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백락' 김영관 조교사…한국 경마 첫 1500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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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마 역사상 최초로 조교사 역대 최다인 '1500승'이라는 신기록이 나왔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최근 김영관(64) 조교사가 한국 경마 조교사 중 최초로 1500승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조교사는 대상경주 68회 우승을 비롯해 ▲7년 연속(2006~2022년) 최다승 달성 ▲최우수 조교사 12회 수상 ▲한국경마 최단기 100승 달성 등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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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한국 경마 역사상 최초로 조교사 역대 최다인 '1500승'이라는 신기록이 나왔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최근 김영관(64) 조교사가 한국 경마 조교사 중 최초로 1500승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그가 관리하는 '원더드래곤'은 지난 23일 한국마사회 부경 제6경주에 출전해 치열한 접전 끝에 값진 1500승을 선물했다.
현장에서 경주를 보고 있었던 김 조교사는 '원더드래곤'이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오자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같이 경주를 지켜보던 소속 관리사들이 김 조교사를 안아주며 기쁨의 순간을 함께 했다.
김 조교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데뷔 이래 지금까지 내 모든 것을 경마를 위해 바쳤다"며 "함께 동고동락하며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최선을 다해준 소속 조(19조) 팀원들 덕분에 1500승이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 21년 차를 맞은 김 조교사는 '현대판 백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백락은 중국 주나라 시절 명마를 잘 알아보고 천리마로 키워냈던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2004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데뷔한 그는 '기록 제조기'라고 불리며 한국 경마에 굵직한 업적을 남겨왔다.
김 조교사는 대상경주 68회 우승을 비롯해 ▲7년 연속(2006~2022년) 최다승 달성 ▲최우수 조교사 12회 수상 ▲한국경마 최단기 100승 달성 등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특히 김 조교사가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성적뿐만 아니라 외면받는 말(馬)에게서 가능성을 보고 명마로 길러낸 그의 남다른 안목과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김 조교사는 선천적인 절름발이 장애를 극복하고 자기 몸값의 74배에 달하는 상금을 획득한 경주마 '루나'를 탄생시켰다. 이 이야기는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남기며 '챔프'라는 영화로도 제작됐다.
또 마주들에게 수차례 구매 취소 시련을 겪으며 외면받은 '미스터파크'도 김영관 조교사의 품에서 17연승의 국내 최다 연승마가 됐다.
이외에도 대통령배(G1) 4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트리플나인', 국내 첫 통합 3관마 '파워블레이드', 지난해 암말 삼관마에 오른 '즐거운여정'까지 이름만 대도 알 만한 국내 최고의 경주마는 김영관 조교사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김영관 조교사의 경마 인생은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현재까지 서울·부경 통합 최다승을 유지하며 전성기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다음달 1일 오후 1시45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김영관 조교사의 1500승 시상식이 열리며, 당일 부경 5개 경주를 지정해 김영관 조교사가 관리했던 명마의 이름을 딴 명칭 부여 경주가 열린.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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