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폐암 치료제 美 FDA 승인…글로벌 진출
[앵커]
국산 폐암 치료제가 항암제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 진출에 성공하면서 국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 달 전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70대 여성입니다.
국산 폐암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왼쪽 폐의 암 덩어리가 크게 줄었습니다.
[김순서/폐암 4기 환자 : "약을 먹으니까 너무 좋아졌다니까 꾸준히 먹고 희망이 있으니까 내가 사는 날까지 기대감이 생겨서 좋아요."]
이 남성도 2년 전 4기 폐암으로 진단받은 뒤 국산 폐암 치료제를 먹으면서 암이 더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남종학/폐암 4기 환자 : "약물 치료라도 이렇게 하니까 처음에는 놀라고 겁도 나고 그랬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마음도 몸도 다 좋아진 것 같아요."]
국산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은 지난 20일 국산 항암제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았습니다.
향후 약가 산정 등의 절차를 거쳐 연내 미국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레이저티닙은 폐암 유전자 변이인 'EGFR 변이'에 맞춘 표적 항암제입니다.
전체 폐암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4기 EGFR 변이 폐암 환자가 치료 대상입니다.
[조병철/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 "뇌 전이에서 좀 더 좋은 효과를 보였고, 특히 좀 더 많은 한국인에서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으므로 한국인에게 좀 더 용이하게 처방을 할 수 있는 신약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같은 계열의 글로벌 제약사 폐암 치료제는 지난해 전 세계 매출 7조 7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국산 폐암 치료제가 미국 시장의 문턱을 넘은 만큼 매출 1조 원이 넘는 첫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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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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