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센터] 홍명보호, 첫 명단 발표…고교생 양민혁 최초 발탁
<출연 : 정주희 스포츠문화부 기자>
[앵커]
한주의 스포츠 이슈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스포츠센터, 오늘은 정주희 기자와 함께합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조금 전 10년 만에 닻을 올린 홍명보호의 첫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이 소식 먼저 짚어주시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조금 전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직접 선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다음 주 목요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팔레스타인전과, 10일 오만 원정에 나설 선수들인데요.
먼저 명단 보시면요.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선수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뽑혔고 손흥민 선수가 홍명보호에서도 주장 완장을 찹니다.
손준호, 이승우 선수의 재승선 여부도 관심이었는데,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대신 새 얼굴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특히 올 시즌 강원의 선두 돌풍을 이끌고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만 18세 양민혁 선수가 첫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18세 152일 만에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됐었는데 이보다 20일 빠릅니다.
홍명보 감독과 코치진은 K리그 경기가 열리는 전국으로 흩어져서 선수들을 검증해왔었는데요.
지난 18일 강원과 광주 경기를 관람하며, 양민혁 선수를 눈여겨본 홍명보 감독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양민혁 선수는 충분히 지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그동안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이 시점이 7월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진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들은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자격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그 선수한테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앵커]
홍명보호의 첫 명단을 발표하면서, 북중미 월드컵 여정도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은데요.
주축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죠
[기자]
한국 축구의 에이스 계보를 잇고 있는 손흥민, 이강인 선수가 연이어서 골 소식을 전해줬습니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 선수, 개막전에서 아쉬운 경기력으로 존재감이 희미했다 이런 '혹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 경기만에 이 평가를 완전히 뒤집어 버렸는데요.
에버턴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면서 '에버턴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최고 평점을 받았습니다.
판더펜의 완벽한 패스를 받아 넣은 두 번째 골 상황에 대한 손흥민 선수의 설명이 화제인데요.
직접 보시겠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 주장> "(공을 빼앗은) 지금 패스하면 너를 죽여버릴 거야. 드리블해. 머릿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 판 더 펜이 드리블을 했고 완벽한 패스를 줬습니다."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 선수 자신은 골잡이가 아니라고 하지만,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으면서 특급 도우미에 더해 득점력까지 장착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2위 안에 들어야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는데요.
손흥민, 이강인 선수가 이끄는 공격진의 전망은 밝은 것 같습니다.
반면, 수비의 핵 김민재 선수는 한국시간으로 어젯밤 열린 개막전에서 실점의 빌미가 되는 치명적 실수를 범하면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앵커]
역대 최고 멤버의 축구대표팀이지만,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부터 홍명보 감독 선임까지 잡음이 계속되면서 불안한 행보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홈티켓 가격까지 슬쩍 올려서 팬들의 외면을 받고 있죠.
[기자]
네 축구대표팀 티켓은 축구협회가 직접 관리하는데요.
다음 주 상암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전 티켓 가격을 올리면서 팬들의 원성이 커졌습니다.
붉은 악마들이 주로 응원을 펼치는 골대 뒤 홈 응원석 가격을 5만원으로 1만 5천원 인상했고, 이등석도 1만원씩 올렸는데요.
축구대표팀이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국가대표팀 홈 경기는 항상 매진을 기록해왔었는데, 이번에는 보이콧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매진에 실패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전체 6만여석 중의 6천석 넘게 남아있었습니다.
[앵커]
티켓 가격을 왜 올렸는지, 축구협회의 설명은 있었습니까?
[기자]
축구협회는 원정석 가격과 형평성을 맞추라는 AFC의 권고가 있었고,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는데요.
문제는 푯값을 올린 시점입니다.
저희가 지난주 단독보도했던 것처럼, 축구협회는 올해 초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을 위해 615억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는 등 재정이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 때문에 축구 팬들의 여론이 좋지 못한 가운데 티켓 가격을 올린 거라 '빚 부담을 전가한다' '축구 팬들을 무시한다' 이렇게 공분을 사고 있는 겁니다.
[앵커]
축구협회 얘기는 여기까지 들어보겠습니다.
배드민턴협회도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 이후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안세영 선수 지난주 국회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한 선수단 만찬에도 참석했는데,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대표팀과 함께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던 안세영 선수는 최근 한 국회의원과의 통화에서 잘 조율이 된다면, 대표팀에서 다시 뛰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재 배드민턴협회가 문제가 되고 있는건, 안세영 선수가 폭로한 대표팀 내의 잘못된 관행, 그리고 협회 예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보조금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입니다.
특히 배드민턴협회장이 셔틀콕 계약을 맺으면서, 회계장부에는 없는, 추가로 전체 30%에 달하는 용품 후원을 받았다는 논란이 터져서 문체부가 조사하고 있는데요.
오늘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열리고 있는데, 유인촌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출석한 가운데 배드민턴협회와 축구협회 등 체육 단체들의 전반적인 문제들이 다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천만관중을 향해 가고 있는 프로야구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특히 한화 이글스가 5위권을 위협하면서 가을야구 경쟁이 재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한화 이글스 요즘 '푸른 한화'로 불리고 있다고요.
[기자]
모두 아시다시피 원래 한화를 상징하는 색깔은 주황색입니다.
각 구단들은 여름에 특별 유니폼을 출시하는데, 한화는 이번에 푸른색에 주황색 글씨가 쓰여 있는 여름 유니폼을 내놨습니다.
마치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를 연상케 하는 유니폼인데요.
한화가 이 유니폼을 입고 높은 승률을 기록하면서 '푸른 한화'로 불리고 있습니다.
어제 류현진 선수의 괴물 같은 호투를 앞세워서 두산과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는데, 무려 19년 만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푸른색 유니폼을 계속 입어야 할지 고민일 것 같은데요.
벌써 관중석에는 주황색 유니폼만큼 이 푸른색 유니폼을 사서 입은 팬들이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한화는 현재 7위지만,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와는 1경기 차이에 불과한데요.
이번 주 롯데와의 3연전 결과에 따라 가을야구 막차를 노리는 KT와 SSG, 한화, 롯데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KIA는 악재를 맞았는데요.
12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에이스 네일이 얼굴에 타구를 맞으면서 턱관절 골절 부상을 입게 된 겁니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정규리그 복귀는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의리, 윤영철에 네일까지 이탈하면서 KIA 선발진은 붕괴 상태에 놓였습니다.
[앵커]
프로축구 K리그1(원) 순위 경쟁도 치열합니다.
FC서울이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죠.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타 출신인 제시 린가드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나면서, FC서울이 8년 만에 5연승을 달렸습니다.
주말에 선두 강원을 꺾으면서 선두와의 승점 차는 5점으로 좁혀졌는데요.
한국 문화까지 완벽한 적응을 끝낸 린가드는 "우승 가능성이 생긴 것 같다"며, 욕심을 드러냈습니다.
강등권 탈출 경쟁도 점입가경인데요.
9위 대구와 꼴찌 인천의 승점차는 2점에 불과합니다.
매 경기, 생존을 위한 살얼음판 경기가 펼쳐질 수밖에 없는데요.
대전이 K리그2(로) 자동 강등되는 꼴찌에서 탈출하고, 인천이 최하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이렇게 치열한 순위 경쟁 속 다가오는 경기 중에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우승까지 바라보게 된 5위 서울과 생존 경쟁 중인 10위 전북의 맞대결인데요.
서울은 선두로 도약하기 위해, 전북은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센터, 정주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