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폭염에 채솟값 들썩…기후위기에 스마트팜 해법되나
[앵커]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채솟값이 급등하는 등 기후 위기가 밥상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후나 계절에 상관없이 균일한 품질과 공급이 보장되는 '스마트팜' 상품에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제곱미터 크기의 컨테이너 내부가 푸릇푸릇한 샐러드 채소로 가득 찼습니다.
폭염이나 혹한, 눈비에 상관없이 일 년 내내 재배가 가능한 스마트팜입니다.
컨테이너 한 동에서만 연간 4톤가량의 상품이 생산됩니다.
[박성훈/스마트팜 업체 부장 : "자동적으로 재배 환경이 완전 제어가 이루어지고 있고요. 일반적인 노지 대비해서 최소한 10배에서 많게는 50배까지도 생산량은 나오고 있습니다."]
한 달째 계속된 폭염으로 최근 채솟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등 노지 작물은 기후에 따라 가격이 들쭉날쭉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스마트팜 상품은 균일한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이 보장되다 보니 동일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농약을 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점도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대형마트에선 스마트팜에서 출시된 샐러드 채소 8종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문예지/이마트 채소 바이어 : "향후에는 좀 더 기후에 민감한 제품들을 위주로 해서 고수라든지 쪽파라든지, 이런 특수 작물들 위주로 (공급을) 확대를 할 예정입니다."]
또 다른 대형마트에서는 스마트 농법을 활용해 물고기와 작물을 함께 길러 수확하는 이른바 '아쿠아포닉스' 방식을 매장에서 직접 선보이고 있습니다.
[강기옥/서울 송파구 : "일반 상추보다 이게(스마트팜 채소) 맛이 더 낫더라고요 나는. 씹으면 달달한 맛, 자주 잘 사 먹어요."]
정부도 스마트팜을 기후위기의 대안으로 보고, 스마트농업 생산 비중을 현재 14%에서 오는 2027년까지 3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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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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