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성 PD "글로벌 FPS 게임의 성공 공식을 '제로 브레이크'에 오롯이 담아냈죠"
"FPS 게임 시장은 변하고 있습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크로스 파이어', '배틀그라운드', 헬 다이버즈 2' 등 매 시대마다 트렌드에 맞는 게임들이 나오고 있죠. 하지만 기본은 변하지 않습니다. FPS 게임 자체의 타격감과 재밌는 모드, 이 두가지 기준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봅니다."
독택스튜디오의 문재성 PD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FPS(1인칭 슈팅) 게임의 권위자다.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20여 년간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넘나들며 다양한 FPS 게임을 개발해 왔고 매번 글로벌 시장에서 놀랄만한 성과를 내 왔다.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최고의 FPS 게임으로 인정받는 '크로스 파이어'의 기획을 총괄하고 핵심 게임성과 밸런스를 확립한 문 PD는 이후에도 '팬텀 스트라이크' 등의 게임을 내놓아 중국과 동남아는 물론 북미와 남미 시장에서도 자신의 게임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때문에 그가 FPS 게임의 기본인 '타격감'과 '모드'에 대해 강조한 것은 충분히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 20여 년간의 FPS 게임 노하우를 총집결하여,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보다 진보된 타격감과 개성적인 모드, 그리고 글로벌 흥행을 노릴만한 최적화를 갖춘 모바일 FPS 게임 '제로 브레이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문재성 PD는 '제로 브레이크'의 타격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총기의 리코일과 컨트롤 부분, 그리고 연출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했다. 정타와 빗나감 등 다양한 타격 상황에 맞춤형으로 피격 연출을 UI에 포함시켰다는 것.
흡사 대전 격투 게임들이 일반 타격, 카운터, 크리티컬 등 세부적으로 타격 연출을 구분하는 것처럼 FPS 게임에서도 그런 세세한 연출이 필요하다며, 문재성 PD는 직접 게임을 해보면 '특유의 쏘는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용자들의 감정 이입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익스트릭션 모드와 카오스 모드를 추가해 정통 스타일의 FPS 게임 시스템의 기본을 갖추면서도 새로움까지 더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특정 지역에서 고 가치 물건을 루팅하고 무사히 빠져나오는 형태의 모드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타르코프'나 '아레나 브레이크 아웃' 같은 게임들이죠. 저희 '제로 브레이크'도 정통 팀데스와 데스매치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함께 루트 슈터 방식의 모드도 갖추고 있습니다."
문재성 PD는 '제로 브레이크'의 세계관이 근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원인 불명의 자연재해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익스니움이라는 고 가치 광물이 생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노리는 개인 헌터나 단체들의 대립 구조가 게임의 근본이며, 좀비 모드처럼 감염시키는 모드, 탈출 모드 등 다양한 9개의 모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 FPS 게임은 조작이 중요하죠. 10여 년 간 모바일 FPS 게임을 진행하면서 저희만의 최적화된 조작법을 고안해 냈습니다. '드래그 로테이션' 기술로, 초보자도 중급 플레이어와 맞먹는 강력함을 보일 수 있는 조작법이죠."
또 하나 '제로 브레이크'의 장점으로 문재성 PD는 화면 전환을 쉽게 하면서 조준까지 보정해 주는 새로운 조작 기술을 소개했다. 실제로 게임을 해보니 간단한 좌우 터치만으로 적과 조율하여 상대하는데 도움이 돼 보였다.
독택스튜디오에서는 다양한 모바일 FPS 게임 초보자들과 테스트를 해본 결과, 다른 게임에 비해 빠르게 게임에 녹아들 수 있고, 이 조작법에 익숙해지면 중급 이상의 숙련된 게이머들과 맞상대가 가능한 경우가 많았다고 문 PD는 소개했다.
"'제로 브레이크'라는 제목은 2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요즘 국내에서 FPS 게임의 성공 확률이 낮다고 하는데, 그것을 깨보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또 하나는 게임 내 지구의 지각 변동으로 이상이 발생하여 외부와 차단된 지역들 중에 첫 번째였던 제로존이 브레이크 아웃됐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문재성 PD는 이 '제로 브레이크' 게임이 트리플 A급 대작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충분한 타격감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모드를 바탕으로 흥미를 이끌어 내고, 남미와 동남아까지 아우르는 최적화까지 되면서도 세련된 그래픽을 탑재한 전천후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문재성 PD를 포함하여 개발진이 전부 FPS 게임 전문가인 만큼 '제로 브레이크'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 '제로 브레이크'가 또 한 번 모바일 FPS 게임업계를 놀라게 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게임동아 조학동 기자 igel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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