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자전거 판매점 불, 6명 사망…툭하면 ‘펑펑’
[앵커]
중국의 한 전기자전거 판매점에서 배터리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일가족 6명이 숨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에만 전기자전거 화재가 천 건 넘게 발생했는데, 규격에 맞지 않는 고용량 배터리로 갈아 끼우는 것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전기자전거 판매점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솟구칩니다.
거센 불길에 소방관들은 다가설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이 불로 건물 2층에 거주하던 주인의 자녀 4명과 아내, 어머니 등 6명이 숨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1층에 보관하던 전기 자전거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지난 2월에는 아파트 복도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자전거에서 불이 나 15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까지 발생했습니다.
[가오웨이나/중국 소방구조국 : "(전기자전거 화재는) 30초 만에 연소 상태에 도달하고, 3분 만에 화염 중심부 온도가 1,200도까지 오릅니다."]
인구 4명당 1대꼴로 전기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지난 달에만 전기자전거 화재가 1,400여 건 발생했는데 절반 이상이 '배터리 열폭주'가 원인으로 집계됐습니다.
속도를 높이고 배터리의 지속 시간을 늘리기 위해 규격에 맞지 않는 고용량 배터리로 바꿔 안전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화재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됩니다.
[전기자전거 수리점/음성변조 : "4,300위안(약 80만 원) 정도 내면, 15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빠르게 충전하지만 않으면 크게 문제없어요."]
이렇게 전기자전거 충전소를 건물 밖에 설치하게 하는 등 관련 법은 강화되고 있지만 연간 관련 화재 피해액은 1,300억 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허위 공시로 수십억 부당이익”?…검찰 “실체 없는데 시세조종”
- 이원석 “명품백 사건, 수심위가 공정하게 심의…결과 존중할 것” [현장영상]
- 을왕리해수욕장서 여성 고립됐다 구조…강원 동해시 먼 해역에서 지진
- 아이슬란드 ‘오이’ 열풍…틱톡서 소개된 한국식 요리법 덕분? [잇슈 SNS]
- “바지 내린 아이, 엄마는 휴지 들고 대기”…제주서 또? [잇슈 키워드]
- “‘무슨 일로 왔냐’ 인사, 몰상식해”…민원 논란 [잇슈 키워드]
- “아무것도 포기 말길”, 102세 생일에 스카이다이빙 英할머니 [현장영상]
- “밤에는 계단으로”…엘리베이터 사용 자제 호소한 이웃 [잇슈 키워드]
- 만리장성에 음식 배달…중, 드론 배송 서비스 개시 [잇슈 SNS]
- 배터리 공개 의무화…국군의날 공휴일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