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양민혁 등 역대급 유망주 4명 선발' 홍명보 감독 "들어올 자격 충분, 미래지향적으로 운영"

조용운 기자 2024. 8. 2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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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소집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돌입하는 한국은 팔레스타인(홈), 오만(원정)과 2연전을 펼친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모색하며 주목할 유망주를 다수 선발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소집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돌입하는 한국은 팔레스타인(홈), 오만(원정)과 2연전을 펼친다.

홍명보 감독이 10년 만에 다시 A대표팀을 이끈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초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하고 5개월의 선입 과정을 거쳐 홍명보 감독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홍명보 감독은 2013년부터 1년가량 대표팀을 맡아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다. 당시 소방수 개념으로 대표팀을 지도한 터라 과거부터 지도했던 선수들만 신뢰한다는 의리 논란 속에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월드컵 본선에서 1무 2패로 조별리그서 탈락하며 초라하게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1기 때 최종 성적은 5승 4무 10패였다.

이후 축구협회 전무로 행정가로 변신했던 홍명보 감독은 2021년 울산 HD를 이끌면서 국내 최고 구단으로 올려놓았다. 이를 인정받아 A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으면서 북중미 월드컵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홍명보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10년 전에는 실패했다. 아는 선수들만 쓰는 인맥 축구를 한다는 말도 들었다. 다 인정한다"며 "10년전 실패 역시 저한테는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지금은 예전에 좋았던 경험, 좋지 않았던 경험을 얼마나 잘 활용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새로운 출발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 기존 핵심 유럽파를 총동원한다. 다행히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주전들의 컨디션은 아주 좋다.

▲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소집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돌입하는 한국은 팔레스타인(홈), 오만(원정)과 2연전을 펼친다. ⓒ연합뉴스

여기에 K리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양민혁, 황문기, 최우진 등도 불렀다. 대세 양민혁의 합류가 눈길을 끈다. 양민혁은 올 시즌 8골 5도움으로 강원의 선두 행진을 이끌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토트넘 홋스퍼 합류가 결정될 만큼 벌써부터 밝은 미래를 자랑한다.

이같은 배경에 홍명보 감독은 미래지향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진출이 48개국으로 늘어났다. 아시아 예선에 여유가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본선에서 16강 진출은 더욱 어려워졌다. 그래서 미래지향적인 선수들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선수 선발 배경 및 소감 모두 발언.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의 첫 명단 발표를 하게 됐다. 첫 번째 명단에 든 선수들에게 먼저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 운동장에서 많은 노력을 하면서도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앞으로 경기도 많고, 기회도 주어질 것으로 생각하기에 실망하지 말고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유지하면 대표팀에 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선발 선발에 가장 큰 중점은 대표팀이 해왔던 안정적인 운영과 약간의 변화다. 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으로 확대돼 열리는 첫 월드컵이기에 아시아 예선이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본선에서 16강 진출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에 발맞춰 나가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표팀도 미래지향적인 선수들로 운영해 나갈 생각이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소집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돌입하는 한국은 팔레스타인(홈), 오만(원정)과 2연전을 펼친다.   ⓒ곽혜미 기자

다음은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Q. 양민혁 선발 배경은.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7월에 비해 조금 떨어진 면도 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대표팀에 올 수 있다고 본다. 지금 타이밍이 기회를 주기 좋다고 보고, 앞으로는 개인의 역할이다. 여러 팬이 기대를 걸고 있는데 대표팀에서도 잘해주길 기대한다."

Q. 손흥민에게 계속 주장을 맡길 것인지.

"계속 같은 역할을 맡길 것이다."

Q. 헌신을 강조했는데 누구에게 기대를 하는지.

"한 선수만 헌신하지 않는 게 팀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철학이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까지 그런 철학을 유지하며 팀을 운영해왔다. 겸손한 마음을 가지는 것을 선호한다. 대표팀에 꾸준하게 들어왔던 선수들은 누구보다 잘 알 것으로 본다. 새롭게 들어온 선수는 커뮤니케이션을 해가면서 방향성을 설명할 필요는 있다. 하루 훈련하고 경기에 나가는데 그 하루가 내게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 같다."

Q. 의리축구 논란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번 선발에 부담감은 없었는지.

"10년 전에는 내가 알고 있는 선수 중에 가장 좋은 선발이라고 생각했다. 밖에서 봤을 때는 아는 선수들만 뽑았다고 봤는데 이해한다. 그때는 선수들을 향한 정보가 많지 않아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다.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는 선수들을 발탁했다."

Q. 양민혁 외에 이한범, 이명재, 최우진도 최초 발탁인데.

"최우진은 K리그 감독을 할 때부터 유심히 봤었다. 당시에는 다른 감독 밑에서 포지션이 달랐지만 가능성을 느꼈다. 괜찮은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두 차례 인천 경기를 봤는데 왼쪽 풀백으로 정확한 축구를 했다. 아직 20살이라 피지컬 등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흥미로웠다. 양 사이드 풀백은 한국 축구의 고민거리라 어린 선수들을 어떻게 성장시켜야 하는지 잘 안다.

황문기는 강원이 K리그1 선두인데 그 안에서 가장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강원 경기를 계속 관찰했을 때 경기력이 꾸준해서 포함시켰다. 이한범은 프리시즌 기간이라 출장 시간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지만, 비공식 경기에는 출전했고 직전에는 풀타임도 뛰었다. 이들이 경기를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미래지향적인 입장에서 계속 불러서 대표팀 분위기와 관계성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Q.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이 어디인지.

"양쪽 풀백과 미드필드 두 곳을 고민했다. 사이드는 팔레스타인, 오만전 게임 모델에 맞춰 선발했다. 우리가 상대를 가둬두고 경기할 때 누가 더 필요할지 고민했다. 일단 두 경기에서는 지금 선수들이 맞다고 봤다. 미드필드는 4-3-3과 4-2-3-1 포메이션에서 멀티 능력을 가진 선수를 고려했다. 홀딩 미드필더가 필요해서 박용우와 정우영 모두 선발했다."

▲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소집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돌입하는 한국은 팔레스타인(홈), 오만(원정)과 2연전을 펼친다. ⓒ연합뉴스

Q. 축구협회가 문체부 감사를 받고 있다. 감독님도 소환 대상으로 알려졌는데 선수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나 역시 선수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신뢰를 주는 감독이 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Q.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배준호와 손준호의 제외 배경은.

"배준호는 최근에 부상을 당한 기간을 고려했다. 배준호의 능력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엄지성이 조금 더 낫다고 판단했다. 손준호도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중국과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서 문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 아직은 리스크가 있다고 봤다."

Q. 외국인 코치 2명의 역할은.

"이번 선발에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았다. K리그를 한두 경기 봤을 뿐이고, 비교를 할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대신 해외파들의 퍼포먼스를 지켜봤기에 일정 부분 조언을 받았다. 지금은 K리그가 어떤 곳인지 공부하는 단계다. 앞으로는 더 많은 관여를 하게 될 것이다. 유럽에 많은 선수가 나가 있는데 이들을 어떻게 성장시키냐가 관건이라 밖에서 계속 소통하고, 모니터링하는데 적합할 것으로 본다."

Q. 아시아 예선에서 여유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전보다 진출 티켓 수가 늘어서 여유있다고 표현했다. 상대들을 준비하는데 여유를 가지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동안 월드컵을 편안하게 진출했던 건 카타르 월드컵밖에 없다. 이번에도 3차 예선 과정이 쉬울 것으로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그만큼 노력을 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건 모두 알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팀들이 많아진 건 사실이지만 한 단계 더 올라가려면 그만큼 어려움도 커졌다. 월드컵 경쟁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소집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돌입하는 한국은 팔레스타인(홈), 오만(원정)과 2연전을 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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