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양민혁·황문기·이한범·최우진 최초 발탁한 이유
선의 경쟁 및 연속성 고려한 결정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미래지향적인 팀 운영."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홍명보 신임 감독이 현재뿐 아니라 미래까지 잡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홍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 2차전에 출전할 26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자원들이 대거 승선했다.
사령탑은 바뀌었지만, 전임자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부터 이어지던 팀 구성원은 크게 바꾸지 않고 틀을 유지하겠다는 홍 감독의 선택을 엿볼 수 있는 명단이었다.
실제 홍 감독은 "우리 대표팀이 해왔던 안정적인 팀 운영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려 4명의 선수를 처음 뽑았다. 양민혁, 황문기(이상 강원FC), 이한범(미트윌란) 그리고 최우진(인천유나이티드)이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기존 선수들이 중심을 잡는) 안정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선수들로 명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포지션별로 새 얼굴을 뽑아 적절한 선의의 경쟁 구도를 구축하는 건 물론, 2년 뒤 열리는 월드컵 본선까지 활용할 수 있는 연속성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양민혁의 경우,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이적을 앞두고 있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과 계약했으나, 올해 말까지 현 소속팀인 프로축구 K리그1 강원 소속으로 활약한 이후 영국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양민혁은 프로 데뷔 첫해인 이번 시즌 리그에서 8골 5도움으로 맹활약 중인 신예 자원으로, 한국 선수로는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EPL 진출을 예약했다.
홍 감독은 "양민혁을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큰 기대를 보였다.
또 홍 감독은 한국 축구의 약점으로 평가받는 좌우 측면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황문기와 최우진을 뽑았다.
황문기는 연령별 대표를 소화했으나, A대표팀과는 연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후반부터 미드필더가 아닌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리그 최상급 측면 수비수로 성장했다.
그 결과,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최우진은 2004년생으로 젊은 선수지만, 최근 소속팀 K리그1 인천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포백 측면 수비의 새로운 옵션으로 떠올랐다.
"미드필더하고 양 사이드 풀백이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이라고 밝힌 홍 감독은 새 얼굴들로 갈증을 해소하겠다는 방향을 잡은 거로 보인다.
이어 "최우진은 (울산 HD 감독 시절) K리그 경기를 하면서 봐왔던 선수"라며 "(당시)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했었는데, (대표팀 부임 후) 최근 인천의 2경기를 보니 굉장히 정확하게 축구했다"고 평가했다.
또 황문기에 대해선 "강원이라는 팀이 톱에 올라오는 데 가장 많은 역할을 했다. 전체적인 폼과 경기력이 가장 꾸준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함께 처음으로 뽑힌 이한범은 부상으로 이번 명단에서 빠진 공격수 조규성과 함께 미트윌란(덴마크)에서 뛰는 수비수다.
조규성과 달리 소속팀 주전 자원은 아니지만, 1990년생 김영권(울산), 1992년생 권경원(코르파칸) 등 나이가 많은 대표팀 주전 중앙 수비수들의 미래 대체자원으로 발탁됐다.
홍 감독은 "이한범은 많은 출장이 확보되진 않았으나 비공식 경기에서 뛰어왔다"며 "이번 (최초 발탁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지 안 나설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어린 선수들을 계속 불러 같이 훈련해 언제든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뽑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내달 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 홈 경기를 치른 뒤, 오만으로 넘어가 10일 오후 11시 오만에서 2차전 원정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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