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창업자 프랑스서 체포…‘범죄 악용’ 방치 혐의
[앵커]
전 세계 9억 명 넘는 사용자가 쓰는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의 창업주이자 CEO가 프랑스에서 체포됐습니다.
텔레그램이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방치했다는 혐의인데 빠르면 오늘 법정에 출석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텔레그램의 공동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인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 입국하려다 전격 체포됐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텔레그램을 이용한 각종 범죄들을 조사해 왔는데, 텔레그램이 범죄에 악용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두로프를 범죄의 조정대리자로 간주해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두로프는 빠르면 현지 시각 오늘 법정에 출석할 것이며, 일부 외신들은 최대 20년 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출신인 두로프는 형과 함께 러시아판 페이스북으로 불리는 프콘탁테를 만들어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사용자 정보를 달라고 하자 이를 거절하고 러시아를 떠나 텔레그램 운영에 집중했습니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텔레그램은 강력한 보안으로 비밀 대화가 용이해 9억여 명이 사용하는 세계적 SNS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러시아와 이란 등에서 민주화 세력의 소통 창구로 활용됐지만, 극단주의 콘텐츠나 허위정보의 온상이 된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러시아는 자국 출신인 두로프가 체포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마리아 부티나/러시아 국회의원 : "파벨 두로프의 체포는 언론의 자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럽 언론의 자유는 사라졌습니다. 일론 머스크도 마크 저커버그도 자유로워졌습니다. 하지만 파벨 두로프는 지금 감옥에 있습니다. 왜냐면, 러시아인이기 때문입니다."]
또 러시아 영사의 접근권을 요구했지만, 프랑스 당국이 두로프가 프랑스 국적이기도 하다며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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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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