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현장] "한국 축구의 고민" 홍명보 감독, 04년생 풀백 깜짝 발탁…무한 경쟁 스타트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 2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축구회관=STN뉴스] 이형주 기자 = 홍명보호 풀백 포지션서 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 2차전에 나설 9월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 홈 경기를 갖고, 10일 오후 11시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날 26인의 명단에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새 얼굴들도 있었는데 이한범, 황문기, 최우진, 양민혁 등 최초 발탁된 선수들이 그들이다. K리그서 맹활약으로 토트넘 홋스퍼에 입성한 양민혁의 발탁은 이미 예상된 바였다. 다른 3명의 새 얼굴은 모두 수비라인에 집중됐고, 그 중에서도 2명은 풀백이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으로 풀백을 꼽으며 "좌우 풀백은 한국 축구의 고민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홍명보 감독의 말처럼 풀백 포지션에서 대표팀은 고민을 안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레프트백 포지션에서는 04년생의 신예 최우진을 전격 발탁했다. 홍명보 감독은 "최우진의 경우 이전에 K리그 경기를 하면서도 봐왔던 선수다. 가능성을 느꼈다. 괜찮은 선수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인천 경기 2경기를 보면서 왼쪽 풀백에서 좋은 축구를 하더라. 신체적으로든 부족한 부분들도 있지만 흥미 있는 선수였다"라고 전했다.

라이트백 포지션에서는 황문기를 새 얼굴로 낙점했다. 황문기는 미드필더도 보지만 최근에는 라이트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황문기의 경우 말하지 않아도 강원이라는 팀이 1위고, 경기력 또한 좋다. 그 안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가 황문기라고 생각한다. 강원 경기를 3경기를 관찰했을 때 폼과 경기력이 꾸준했다"라고 전했다. 두 선수는 기존의 이명재, 설영우와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의 문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풀백 위치에서는 계속해서 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반대발 풀백이기는 하나 FC서울의 강상우, 최근에는 3선으로 뛰고 있지만 주 포지션이 풀백인 최준, 포항 이적 후 좋은 모습을 보이는 이태석 등은 다음 소집에 불릴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힌다.

세대 교체 기조이기는 하나 이전에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김진수나, 홍철 등이 복귀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경쟁을 통해 홍명보 감독이 한국 축구의 고민인 풀백 문제를 해결할지 관심거리다.

3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 대 대한민국의 경기, 왼쪽 측면 수비수 설영우가 전력 질주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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