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세계지질과학총회 부산서 개막…공동선언 채택, 부산 지구환경 연구 거점 부상 기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구의 미래를 논하는 지질학 분야 올림픽인 '세계지질과학총회'가 동아시아에서 28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처음 개최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총회 최초의 선언인 '부산선언'이 채택될 예정인 만큼, 부산을 거점으로 전 세계가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문을 활짝 열 수 있도록 국제적인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총회가 대한민국이 동아시아 지질과학 분야의 신흥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00여 개의 연구 발표와 200여 개 전시회 진행 예정
학술 토론회, 지질 명소 답사, 시민 대상 지질영화제 등 프로그램 다양
부산=이승륜 기자
지구의 미래를 논하는 지질학 분야 올림픽인 ‘세계지질과학총회’가 동아시아에서 28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처음 개최된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지질과학자 등 7000여 명이 참가해 3000여 개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200여 개의 전시회를 연다. 특히 올해 총회에서는 미래 지구환경의 변화에 대비하자고 촉구하는 ‘부산선언’이 채택돼 부산이 관련 연구를 선도하는 세계적 거점 도시의 지위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International Geological Congress)’가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1일까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국제지질과학연맹(IUGS)이 주최하고, 부산시와 대한지질학회,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조직위원회를 맡아 공동 주관하는 국제세계지질과학총회는 전 세계 지질과학자가 모여 학술 발표, 전시회 등을 하는 지질과학자의 대축제다. 이 대회는 4년 마다 각기 다른 대륙에서 개최하는데, 1996년 중국 이후 동아시아에서 28년 만에 열리며 한국 개최는 처음이다. 특히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8년 만에 개최되는 것이라 역대 최대 규모인 7000여 명의 참가가 예상된다.
앞서 2016년 총회의 부산 유치가 확정된 이후 부산시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대한지질학회 소속의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8년간 행사를 준비했다. 그 결과 올해 총회를 위해 ‘위대한 여행자들: 지구 통합을 위한 항해’를 주제로 3000여 개의 학술 발표와 200여 개의 전시회가 마련됐다. 특히 동해 울릉분지 심해탐사에 관해 한국석유공사가 마련한 학술토론회와 우주 지질 행성과 관련한 분과가 마련돼 행사 참가자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시민의 상대로 한 행사도 준비됐다. 올해 공룡을 연구한 지 20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해 총회 기간 국립부경대 발굴팀이 발굴해 보고한 ‘부경고사우루스’ 전시물이 국립부경대 도서관에서 벡스코로 옮겨져 전시된다. 또 26일부터 30일까지 지질영화제가 열려 영화 ‘백두산’ ‘해운대’ ‘콘크리트유토피아’ ‘더문’을 영화의전당에서 무료 상영한다.
총회 기간 참가자들이 국내 주요 지질 명소를 방문하는 답사도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총회가 끝난 뒤인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기간에 추가 답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30일 오후 5시 폐막식 때는 부산을 거점으로 지구환경 변화와 미래 위기에 과학계가 협력하자는 내용을 담은 ‘부산 선언’이 채택될 예정이다. 총회 기간 공동 선언문이 채택되는 것은 이번 행사가 처음으로, 이를 계기로 부산이 미래 지구 환경 변화 연구를 선도하는 세계적 거점도시의 지위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총회 최초의 선언인 ‘부산선언’이 채택될 예정인 만큼, 부산을 거점으로 전 세계가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문을 활짝 열 수 있도록 국제적인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총회가 대한민국이 동아시아 지질과학 분야의 신흥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인 가족, 간암으로 연쇄 사망…‘곰팡이 핀 나무젓가락’이 원인
- “장례식 말고, 내 일기장 버려”…엄마는 딸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줄 수 없었다
- [속보] 당정 “76주년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검토”…10월초 징검다리 휴일 가능
- “술 3잔 못 마시면 나랑 키스”…女직원 사연에 발칵
- 드러나는 ‘부천 호텔 810호’의 진실…“에어컨에서 불똥, 매트리스가 불쏘시개”
- 이효리·이상순 부부, 평창동 60억 주택 현금 매입
- “작년 대통령실·경호처 인건비 1000억 원 넘겨…앞으로 더 늘어난다”
- ‘정자 기증’ 화제 텔레그램 CEO가 체포된 이유는?…‘범죄 악용’ 방치 혐의
- 온 몸 뒤덮은 타투…‘두갈래 혀’ 등 신체 개조로 기네스북 오른 여성
- “불나서 죽을 것 같아…사랑해“ 아들이 남긴 마지막 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