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임금 2년 연속 감소했는데…“실질임금 올랐다”는 김문수

김지환·박채연 기자 2024. 8. 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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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우리나라 실질임금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목임금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질임금은 2년 연속 감소했는데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실질임금 감소한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 발언은 실질임금이 감소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 지적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 통계를 보면 상용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지난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6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2.5%(9만7000원)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물가수준(3.6%)을 반영한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4000원으로 전년(359만2000원)보다 1.1%(3만8000원) 감소했다. 명목임금이 올라도 물가 상승 때문에 실질임금은 줄어든 것이다.

실질임금은 2022년에도 0.2% 줄어 통계 기준이 변경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2022년(5.1%)보다 둔화했다. 하지만 명목임금 상승률이 2022년(4.9%)보다 낮은 2.5%를 기록하면서 실질임금 감소 폭은 더 커졌다.


☞ 지난해 실질임금 1.1% 감소…고물가에 2년 연속 뒷걸음질
     https://www.khan.co.kr/national/labor/article/202402291352011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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