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임금 2년 연속 감소했는데…“실질임금 올랐다”는 김문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우리나라 실질임금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목임금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질임금은 2년 연속 감소했는데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실질임금 감소한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 발언은 실질임금이 감소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 지적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 통계를 보면 상용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지난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6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2.5%(9만7000원)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물가수준(3.6%)을 반영한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4000원으로 전년(359만2000원)보다 1.1%(3만8000원) 감소했다. 명목임금이 올라도 물가 상승 때문에 실질임금은 줄어든 것이다.
실질임금은 2022년에도 0.2% 줄어 통계 기준이 변경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2022년(5.1%)보다 둔화했다. 하지만 명목임금 상승률이 2022년(4.9%)보다 낮은 2.5%를 기록하면서 실질임금 감소 폭은 더 커졌다.
https://www.khan.co.kr/national/labor/article/202402291352011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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