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매트리스가 불 키워”…추가 현장감식 예정
[앵커]
투숙객 7명이 숨진 부천 호텔 화재 속보입니다.
화재 당시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유독가스가 많이 나온데는, 객실의 침대 매트리스 등 가연물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병원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6년 전,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
21명이 숨진 전남 장성군의 요양병원 화재.
모두 침대 매트리스가 불타며 나온 유독가스가 인명피해를 키웠습니다.
이번 부천 호텔 화재 역시 매트리스 등에서 나온 유독가스 때문에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영팔/소방청 119 대응국장/지난 23일 : "바로 밑에 그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져서 밑에 소파에 침대에 바로 옮겨 붙으면서 확대가 좀 빨리 된 것 같습니다."]
소방당국은 보고서를 통해 "매트리스 등 화재진행 속도가 빠르고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매트리스는 불이 번지는 속도가 소파의 2배, 책상의 230배, 텔레비전보다는 490배나 빠릅니다.
실제로 처음 불이 난 810호 객실에서 새어 나온 연기가 복도를 가득 채우기까진 불과 83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상돈/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지난 22일 : "저희들이 선착했을 당시에 그 내부에 이미 연기들이 가득 차 있었으며 창문으로도 이렇게 분출이 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한 2차 합동감식을 조만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번 화재로 숨진 20대 여성의 발인이 어제 엄수됐는데 나머지 희생자들의 발인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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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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