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대규모 공습 교환…양측 모두 ‘성공적’
[앵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자신들의 사령관을 제거한 이스라엘에 대해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격 준비를 사전에 감지해 전투기 100여 대를 동원해 선제 타격에 나섰는데요.
양측은 서로 자신들의 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십 기의 로켓이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갑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현지 시각 어제 새벽 320여 기의 로켓을 이스라엘을 향해 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규모 로켓 발사가 이스라엘 방공망을 교란하는 사이 공격용 드론이 텔아비브 인근 군사 목표물에 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고위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가 지난달 30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 폭격에 숨진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히면서, 작전 결과를 평가해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다시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산 나스랄라/헤즈볼라 수장 : "만약 이번 작전의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우리는 다른 때에 보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헤즈볼라의 공격 준비를 사전에 감지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격 직전에 전투기 100여 기를 투입해 선제 타격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선제 타격 덕분에 헤즈볼라 로켓의 50% 이상이 발사되지 않았다며, 선제 타격이 무용했다는 헤즈볼라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또 이스라엘 중부를 향해 헤즈볼라가 날린 드론들을 모두 격추해 공격을 저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중부의 전략 목표를 겨냥해 발사한 드론을 모두 격추시켰습니다."]
미국은 헤즈볼라를 사전 타격한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하며,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양측의 충돌에 우려를 표하면서 확전을 유발하는 추가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현지 시각 어젯밤 이스라엘 텔아비브 남부를 향해 로켓을 발사했지만,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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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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