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중 수출연계생산, 과거만큼의 호조 기대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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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이른바 '중간재 수출'이 앞으로는 과거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어려울 거라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중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중국의 성장 흐름도 개선된다면 단기적으로는 수요 요인에 따라 수출연계생산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생산구조 변화로 인한 하락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과거만큼의 호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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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이른바 ‘중간재 수출’이 앞으로는 과거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어려울 거라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습니다.
경기 영향도 있겠지만, 중국의 중간재 경쟁력이 올라가 생산 구조 자체가 변하고 미·중 통상 갈등으로 공급망이 변화하는 영향이 더 크다고 한은은 해석했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국 거시분석팀은 오늘(26일) ‘공급망 연계성을 고려한 대중수출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가 주목한 건 중국에서 최종 생산하는 데 쓰일 목적으로 우리나라가 생산하는 중간재를 뜻하는 ‘대중 수출연계생산’입니다. 흔히 얘기하는 ‘중간재 수출’인 셈입니다.
한은은 대중 수출연계생산의 증감 원인을 최종수요 변화와 생산구조 변화로 나누어 기여도를 분석했습니다.
“최종수요 변화에는 글로벌·IT산업 경기, 중국 내수 부진 등 경기적 요인이 작용하고, 생산구조 변화에는 중국의 중간재 경쟁력 제고, 기업의 생산기지 이동 등 구조적 요인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생산구조 변화의 상대적 중요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한은은 밝혔습니다.
“중국 및 글로벌 수요의 기여도는 경기에 따라 등락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생산구조 기여도는 2000년대 중반부터 하락세로 들어섰다”고 했습니다.
경기가 되살아나도, 생산구조 변화로 인한 위축이 점점 커지면 대중 수출연계생산은 줄어들 거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또 중국 성장률이 하락 추세로 접어든 2010년 이후에도 대중 수출연계생산이 매년 GDP의 0.9%씩 평균적으로 증가한 것은 생산구조 변화로 인한 감소 효과(-0.7%)가 수요 호조(+1.6%)로 인해 상당 부분 가려져 온 결과라고 덧붙였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90년대 후반 섬유·의복, 2000년대 화학·철강, 2010년대 석유제품, 최근에는 IT산업의 대중 수출연계생산이 이런 ‘구조적 하락’을 보인다고 한은은 지목했습니다.
지정학적 갈등도 대중 수출연계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변화는 중국의 대미 수출과 우리나라에 대한 수입의존도를 떨어뜨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과 수출연계생산을 감소시킨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미국이 대중 관세를 인상하면 우리의 대중 수출과 수출연계 생산이 3~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한은은 “트럼프 후보 측에서 공언한 대로 관세인상이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대중 수출과 수출연계생산이 6%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한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중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중국의 성장 흐름도 개선된다면 단기적으로는 수요 요인에 따라 수출연계생산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생산구조 변화로 인한 하락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과거만큼의 호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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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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