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중 수출, 과거처럼 호조 기대 어려워…기술혁신 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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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對)중국 수출이 생산구조 변화에 따른 하방 리스크로 과거처럼 호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한국은행 진단이 나왔다.
대중 수출연계생산이란 중국의 생산 활동이 한국의 생산을 얼마나 유발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1990년대 후반 섬유·의복, 2000년대 화학·철강, 2010년대 석유제품 등에 이어 최근에는 정보기술(IT) 산업의 대중 수출연계생산이 구조적 하락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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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대(對)중국 수출이 생산구조 변화에 따른 하방 리스크로 과거처럼 호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한국은행 진단이 나왔다.
한은은 26일 '공급망 연계성을 고려한 대중 수출 평가와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대중 수출연계생산 흐름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제시했다.
대중 수출연계생산이란 중국의 생산 활동이 한국의 생산을 얼마나 유발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중국에서의 최종 생산에 쓰일 목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단계의 중간재를 포괄한다.
대중 수출연계생산은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대비 1.3%, 2010년 이후 0.9%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다만, 2010년 이후 증가율(0.9%)을 뜯어보면 생산구조 변화로 인한 감소 효과(-0.7%)를 수요 호조 효과(+1.6%)가 상쇄해온 것을 알 수 있다.
수출연계생산에 대한 생산구조 변화의 기여도는 이미 2006년부터 마이너스(-)로 떨어진 상태였다. 중국 중간재 자립도 상승, 생산기지 동남아 이전 등이 대표적이었다.
1990년대 후반 섬유·의복, 2000년대 화학·철강, 2010년대 석유제품 등에 이어 최근에는 정보기술(IT) 산업의 대중 수출연계생산이 구조적 하락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미·중 통상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변화도 변수로 꼽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관세가 인상된다면 한국의 대중 수출과 수출연계생산이 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생산구조 변화로 인한 하방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어 과거만큼 대중 수출 호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자립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우리 경쟁산업도 기술혁신을 통한 수준 향상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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