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방사선 검사 건수 1년새 13% ↑…피폭선량 14.3% 증가

천선휴 기자 2024. 8. 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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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골밀도촬영, 치과촬영 등 방사선(엑스선)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검진하는 영상의학검사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 관계자는 "CT의 피폭선량이 전체의 67.3%를 차지하는 것에 비해 검사건수는 전체의 4%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CT의 적정 사용의 필요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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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사선 이용 검사 국민 1인당 7.7건
4년간 9%씩 증가…피폭선량 CT 가장 많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 제1병역판정검사장에서 한 입영대상자가 CT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23.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유방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골밀도촬영, 치과촬영 등 방사선(엑스선)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검진하는 영상의학검사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에 따른 인체가 받는 방사선 양을 나타내는 피폭선량도 전년 대비 14.3% 늘어 이를 고려한 적정 사용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6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3 국민 의료방사선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전 국민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총 3억 9800만여 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민 1인당 약 7.7건으로 2022년(3억5200만여 건, 1인당 6.8건) 대비 13% 늘어난 수치다.

의료방사선 검사로 인한 전 국민 피폭선량은 총 16만2106man·Sv(맨·시버트)로 전년(14만1831man·Sv) 대비 14.3% 증가했다.

2020년부터 최근 4년간의 수치를 비교해 보면 매년 검사 건수는 평균 9%, 피폭선량은 평균 8.3%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에 따르면 방사선 피폭 유효선량이 100mSv(밀리시버트)를 초과하면 생애 암 발생 위험률은 0.5% 증가한다.

척추, 복부, 골반, 두부, 경추 등의 일반촬영에서 방사선 유효선량은 0.1~1mSv로 이로 인한 생애 암 발생 위험률은 0.0001~0.00001%다.

2023년 의료방사선 검사 종류별 이용 현황(비율). 질병청 제공

의료방사선 검사종류별 연간 검사건수는 일반촬영이 3억 700만여 건(1인당 6건)으로 전체의 77.2%로 가장 많았고 치과촬영이 11.6%, 유방촬영이 5.4%, CT촬영이 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피폭선량은 검사 건수가 가장 적었던 CT가 10만9142 man·Sv(국민 1인당 2.11 mSv)로 전체의 67.3%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일반촬영(26.5%), 혈관촬영(2.3%), 투시촬영(1.9%)이 이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CT의 피폭선량이 전체의 67.3%를 차지하는 것에 비해 검사건수는 전체의 4%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CT의 적정 사용의 필요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인구 고령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국민의 의료방사선 검사 이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 및 영상검사 진단참고수준을 제공해 의료방사선이 안전하고 적정하게 사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2023년 국민 의료방사선 평가 연보'로 제작됐으며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등 관련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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