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엘리베이터 소음 힘들어...사용 자제 호소문 논란

심야 시간대 엘리베티어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게시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심야시간대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5일부터 '심야에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입주민의 글과 함께 사진이 게시 중이다. 

사진 속에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심야시간(12시~05시) 중에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해 주시고 계단을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며 “엘리베이터 사용 소음으로 인해서 잠을 자기가 매우 힘듭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해당 부착물이 언제, 어느 아파트나 건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면서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누리꾼들은 “소리가 얼마나 크다고”, “공동주택에 시끄러워서 어떻게 사나”, “계단 발소리가 더 시끄럽다”, “저 정도 소음을 견디지 못하면 아파트에 어떻게 사냐” 등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시공을 잘못해서 엘리베이터 소리가 시끄러운 곳이 있다”, “공사가 부실하면 소음이 클 수 있다”라는 등 게시글을 부착한 이에게 동의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앞서 지난 6월에서 공동 주택 내 생활 소음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밤 11~12시 샤워가 과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윗집 샤워 소리가 시끄러워 아기가 자꾸 깬다. 늦은 시간에 샤워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는 민원을 3개월간 관리사무소를 통해 제기하고 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글쓴이는 "아랫집 주민이 이사 오기 전까지 소음으로 민원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귀가 시간이 밤 10시 30분쯤인데, 내 집에서 이렇게 눈치 보며 살아야 하나 싶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현행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와 기준에 관한 규칙’상 공동주택 층간소음은 입주자나 사용자 활동으로 발생하고 다른 입주자 또는 사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소음을 말한다. 그러나 승강기에 따른 소음에 대한 별도의 규정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