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순익 100% 성장… 4대 은행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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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시중은행 당기순이익 성장(1.9%)을 크게 웃도는 10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상반기 역대급 실적 달성 =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가 올해 상반기까지 달성한 당기순이익은 34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04억 원 대비 100.2%(1708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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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비용 적어 금리경쟁서 유리
온라인 위주 금융플랫폼 확장세
갈아타기 대출 정책도 실적 도움
시중은행, ‘제4 인터넷은행’ 눈독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시중은행 당기순이익 성장(1.9%)을 크게 웃도는 10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일반화되는 등 인터넷 금융 전성기가 도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터넷은행의 고성장에 시중은행들도 ‘제4 인터넷은행’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터넷은행, 상반기 역대급 실적 달성 =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가 올해 상반기까지 달성한 당기순이익은 34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04억 원 대비 100.2%(1708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같은 기간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달성한 연간 당기순이익 상승률인 1.9%(1324억 원)를 크게 앞섰다.
이는 금융 플랫폼 시장 경쟁에서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더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외화 선불식 충전카드 서비스를 위해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과 손을 잡았고, 토스뱅크는 경쟁사인 광주은행과 공동 대출상품을 조만간 내놓는다. 서민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정부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단기간 많은 대출 자산을 시중은행에서 가져온 점도 수익 상승에 영향을 줬다. 운영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인터넷은행들이 금리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여신 잔액이 3조9000억 원가량 늘었는데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3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도 여신 잔액 증가 1조8300억 원 중 1조7000억 원가량이 아파트담보대출로 기록됐는데 시중은행으로부터 다수의 주담대 채권을 빼앗아 온 것으로 관측된다.
◇시중은행도 ‘제4 인터넷은행’ 출범 눈독 = 인터넷은행의 성장세가 매섭자 시중은행들이 경쟁사 출범을 위해 돈을 대겠다고 줄을 서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시중은행의 과점 지위를 깨라고 지시한 이후 4번째 인터넷은행 인가 논의가 본격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가 인터넷은행 인가 전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약한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투자자라는 특수 관계로 해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KCD뱅크(우리은행·우리카드 컨소시엄 참여) △더존뱅크(신한은행) △유뱅크(IBK기업은행) 등을 잠재 후보로 꼽는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카카오뱅크 투자는 인터넷은행 투자 성공사례로 이름이 높다.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이후 2022년 8월에 지분 3.14%를 매각해 4251억 원의 수익을 낸 바 있다. 케이뱅크도 올해 하반기 IPO를 준비하고 있어 지분 참여를 한 우리은행도 막대한 투자 수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업권 경쟁 촉진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최소 1개 이상의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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