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없는 세탁기가 현실로?… LG의 ‘혁신 승부수’

김성훈 기자 2024. 8. 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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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물 없는 친환경 세탁기' '채혈 없는 혈당측정' 등 미래 산업 판도를 뒤흔들 '게임체인저'급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구광모 회장이 그룹의 미래먹거리이자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한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산업 등의 연구·개발(R&D)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8개 계열사가 벽을 허물고 머리를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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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테크페어’서 신기술 논의
8개 계열사·외부 전문가 초청
난제 해결 위한 아이디어 공유
채혈없는 혈당측정기술 등 눈길
6개 영역 60여개 전시부스 마련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이 26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LG 스파크’ 첫날 개회사를 하고 있다. LG제공

LG가 ‘물 없는 친환경 세탁기’ ‘채혈 없는 혈당측정’ 등 미래 산업 판도를 뒤흔들 ‘게임체인저’급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구광모 회장이 그룹의 미래먹거리이자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한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산업 등의 연구·개발(R&D)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8개 계열사가 벽을 허물고 머리를 맞댔다.

LG는 26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의 ‘LG 스파크(SPARK) 2024’ 대회를 3주 일정으로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에서 통합해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에는 첫날 행사로 8개 계열사 구성원 및 외부전문가가 참여해 R&D 신기술을 공유하고 난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LG 테크페어’가 처음으로 열려 주목을 받았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각 계열사 연구위원급 전문가들이 물이 필요 없는 친환경 세탁기, 당뇨와 비만 관리에 특화된 채혈 없는 혈당측정 기술 등 게임체인저 기술 발굴을 위해 계열사별 전문 지식과 연구 노하우를 공유하는 논의가 깊이 있게 진행됐다.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퍼실리테이터(전문 조력자)를 맡았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된 ABC 분야를 비롯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모빌리티, 소재·부품 등 각 계열사의 최첨단 기술과 연구 성과도 공유됐다. 6개 영역 총 60여 개 전시 부스로 꾸려진 이 자리에선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탑재해 자연스러운 대화로 가정 내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의 연결성을 강화한 ‘AI 허브’ △이산화탄소(CO2)를 전환공정 없이 원재료로 직접 활용하는 친환경 신소재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안정성과 증상 완화 효능을 높인 치료제 등이 소개됐다. LG 테크페어를 시작으로 내달 13일까지 각 계열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성과를 공유하는 ‘DX페어’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슈퍼스타트 데이’, 그룹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여 교류하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 지역주민과 소상공인까지 함께 어울려 소통하는 ‘컬처위크’도 잇따라 열린다.

이날 LG전자는 폭스바겐에 공급하는 차량·사물 간 통신(V2X) 모듈이 세계 최초로 보안 안정성을 평가하는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CC 인증은 제품의 보안성을 평가하는 국제표준으로 인증받은 V2X 모듈은 폭스바겐의 내연기관 전용 플랫폼(MQB)의 통신 모듈에 탑재된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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