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비 “OO시까지 세탁 부탁해”… 음성제어 더 쉬워지는 삼성가전

SKT는 비밀번호 없이 인증
‘패스키시스템’ 실생활 적용
전자기기 제어기술 고도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 업데이트로 비스포크 AI 가전 음성제어 기능이 맥락을 이해하는 일상언어(자연어) 수준으로 향상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를테면 “에어컨 26도로 맞춰주고, 오후 5시까지 세탁 끝내줘”라고 2가지 명령을 한 번에 내려도 수행이 가능하다. 또 “이번 달 세탁기가 절약한 에너지양을 알려줘”라는 지시 이후에 “아, 사용 요금은?”이라는 사용자의 질문을 들어도 앞의 대화를 기억, 다음 명령까지 답변한다. “세탁기 통세척은 어떻게 하지?” 등 제품 사용 방법에 대한 궁금증도 답할 수 있다.

신규 빅스비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제품은 올해 출시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 에어컨 등이다. 아울러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서는 생성형 배경화면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가 원하는 테마와 스타일을 고르면 맞춤형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이다.

SK텔레콤은 비밀번호 없이 로그인 및 사용자 인증이 가능한 ‘패스키’ 시스템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사스) 기반으로 기업에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패스키는 비밀번호 대신 공개키 암호화 알고리즘을 통한 인증과 로그인이 가능한 세계 표준 기술이다. 비밀번호를 설정하거나 외울 필요 없이 기기가 지원하는 생체 인증, 핀 번호 등 방식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PC, 스마트폰, 앱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해 SK텔레콤은 지난해 패스키 인증시스템을 직접 개발, 본인확인 서비스 앱 ‘패스’(PASS)에 적용하고 있다. 다른 기업이 쉽게 패스키를 사용할 수 있도록 SaaS 기반으로도 준비해 왔다. 비밀번호 탈취나 가짜 사이트를 통한 피싱 공격 등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개인정보와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