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P 앞서는 해리스, 선벨트 돌며 ‘본격 세몰이’

민병기 기자 2024. 8. 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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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월 10일 TV 토론을 앞두고 경합주를 돌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경합주에서 충돌이 예고된 가운데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7%포인트 차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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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대선 경합주 공략 격돌
해리스, 조지아 버스투어 유세
선거자금 7000억원 모금 순항
트럼프, 위스콘신 등 지지호소
케네디 합류에 표심 향방 촉각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월 10일 TV 토론을 앞두고 경합주를 돌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경합주에서 충돌이 예고된 가운데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7%포인트 차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출마 선언 후 7000억 원의 선거자금을 모아 경합주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주 경합주 선거 유세에 나선다. 단 해리스 부통령은 조지아주 등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 지역)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스트벨트’(쇠락한 동북부 공업 지대)를 공략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팀 월즈 부통령 후보와 함께 28일부터 29일까지 버스 투어 형식으로 남부 경합주인 조지아주 유세에 나선다. 두 사람은 버스 투어 외에도 첫 합동 인터뷰 녹화, 여러 모금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9일 위스콘신주, 30일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들 모두 두 캠프와 언론이 꼽는 7개 경합주에 포함돼 있다.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 후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뚜렷한 우위를 점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페어리디킨슨대가 등록 유권자 810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전대를 전후한 17~20일 조사해 25일 발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3%)에게 7%포인트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스스로를 ‘리버럴’(자유주의자)로 규정한 유권자 사이에서 87%, 진보층에서는 93%의 지지를 받았고 중도층에서도 62%의 지지를 얻어 30%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는 선거자금 모금액에서도 나타났다. 해리스 대선캠프는 지난달 대선 출마 선언 후 지금까지 5억4000만 달러(약 7177억 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시카고 전당대회 기간(19~22일)에만 8200만 달러를 모금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두둑한 실탄을 기반으로 전당대회 후 7개 경합주에서 새로운 광고를 방영하는 등 적극적인 경합주 공략에 나섰다.

한편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은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것에 대해 “트럼프와 공화당이 ‘빅텐트’ 정당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케네디 후보의 사퇴로 미국 대선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오차범위 내 초박빙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케네디 후보 지지자들의 표가 어디로 향할지가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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