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본사 이전 막바지… 샌프란시스코 “안 붙잡아”

민병기 기자 2024. 8. 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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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소유한 SNS인 X의 본사 이전이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스(NYT)는 X가 수주 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던 본사를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5일 보도했다.

X의 본사 이전이 마무리 단계지만 샌프란시스코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샌프란시스코가 X의 본사 이전을 만류하지 않는 것은 10여 년 전과 비교해 X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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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직원·매출 감소로 위상 하락
시장 “잔류 구걸하지 않을 것”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소유한 SNS인 X의 본사 이전이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X 본사를 떠나보내게 된 샌프란시스코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트위터 시절에 비해 X의 매출과 영향력, 위상이 예전만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X가 수주 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던 본사를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5일 보도했다. 2006년 샌프란시스코에 X의 전신인 트위터가 설립된 지 18년 만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본사 직원들은 실리콘밸리 지역의 팰로앨토와 새너제이의 사무실로 이전한다. 지난달 16일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본사 이전 이유로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서명한 성소수자 학생 관련 법 ‘AB1955’ 등을 꼽았다. 그는 “건물에 들어오고 나갈 때 폭력적인 마약 중독자 갱단을 피하는 일을 이미 충분히 겪었다”고도 했다.

X의 본사 이전이 마무리 단계지만 샌프란시스코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2011년 트위터가 세금이 낮은 인근 브리즈번으로 이전하려고 했을 때 세제 혜택을 제안하며 남아 있기를 요청할 때와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몇 달 전 머스크를 한 번 만났고, 그와 문자를 주고받았다”면서도 X에 잔류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누구에게도 구걸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내 목표는 회사들이 성공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가 X의 본사 이전을 만류하지 않는 것은 10여 년 전과 비교해 X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당시 트위터는 수천 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수백 명이던 직원 수가 7000명 이상으로 늘어나며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많은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며 본사 건물이 비었고, 특히 머스크가 2022년 10월 인수한 이후 트위터의 위상 자체가 크게 쪼그라들었다. 전체 직원의 약 3분의 2가 해고 등으로 회사를 떠났고 매출도 많이 줄어들면서 지역에 별다른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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