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우크라 동부 폭격에 로이터 취재진 사상

이명동 기자 2024. 8. 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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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를 폭격해 로이터 취재진이 사상했다.

로이터 취재진은 전날 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소재 사파이어 호텔에 묵던 중 러시아군 공격을 받았다.

에번스는 2022년부터 로이터 취재진 안전 확보 역할로 일해 왔다.

그는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프랑스 등 세계 각국 취재진에게 안전에 관한 조언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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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책임지던 영국군 출신 라이언 에번스 사망
부상한 취재진 2명 중 1명 중상…"의도적·계획적"
[크라마토르스크=AP/뉴시스]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로이터 취재진이 묵고 있던 사파이어 호텔이 러시아군의 로켓 공격을 받아 24일(현지시각) 라이언 에번스(38)가 숨졌다. 사진은 에번스가 지난 2월8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국경 지대인 이스라엘 남부 베어리에서 취재진과 함께 일하며 사진을 촬영한 모습. 2024.08.26.


[서울=뉴시스] 이명동 김재영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를 폭격해 로이터 취재진이 사상했다. 특히 취재진 안전을 책임지던 영국군 출신 라이언 에번스(38)는 목숨을 잃었다. 로이터 취재진의 피해 사실은 AP, CNN, 가디언, 더타임스, 텔레그래프 등에 25일(현지시각) 일제히 보도됐다.

로이터 취재진은 전날 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소재 사파이어 호텔에 묵던 중 러시아군 공격을 받았다.

로이터 측은 러시아 미사일이 숙박시설을 덮쳐 취재진 6명 중 에번스가 사망하고 기자 2명이 부상으로 입원했다고 확인했다. 부상자 중 1명은 중상이며 나머지 3명은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에번스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 그는 세계의 수많은 언론인이 사건을 취재하는 데 도움을 줬다. 우리는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고 추도했다.

에번스는 2022년부터 로이터 취재진 안전 확보 역할로 일해 왔다. 그는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프랑스 등 세계 각국 취재진에게 안전에 관한 조언을 제공했다.

[크라마토르스크=AP/뉴시스]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에서 25일(현지시각) 트랙터 한 대가 러시아의 로켓 공격으로 파괴된 사파이어 호텔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 로이터 취재진이 묵고 있던 이 호텔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현지 안전 고문인 라이언 에번스가 숨졌다. 2024.08.26.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평범한 도시 호텔이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에 의해 파괴됐다"며 "절대적으로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라고 질타했다.

현지 당국은 해당 숙박업소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에 피격했다며 체류자가 폭발 피해로 뇌진탕, 신체 절단 등 피해를 봤다고 알렸다. 바딤 필라슈킨 도네츠크주지사는 "호텔 외에도 인근 다층 건물도 파괴됐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주지사는 "하르키우주도 러시아 공격을 받아 민간인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하르키우 추후이우에서는 폭격으로 주택 2채가 무너져 4살 소년을 비롯해 5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르키우시에서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2층짜리 주택에 불이 나 8명이 다쳤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벨고로드 국경지대에서 포격을 가해 5명이 사망했다고 공지했다. 국경지대에서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사망자가 추가로 보고된 가운데 국경에서 38㎞ 떨어진 벨고로드 라키트노예에서는 부상자 12명이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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