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여파·中 공습에… ‘e커머스’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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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악력을 높이고 있는 쿠팡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e커머스 기업들의 임직원 수가 최근 2년 새 2000명 가량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다수 판매자·소비자들이 상위 e커머스 기업으로 쏠리면서 중소 e커머스 기업들은 줄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 같은 임직원 감축이 티메프 사태 이전이었음을 고려하면 향후 e커머스 기업들의 구조조정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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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타일 등 8곳 서비스 종료
규제 쏟아져 폐업 더 나올 듯
롯데온·SSG닷컴·11번가 등
6곳 임직원 2년새 2000명 ↓
장악력을 높이고 있는 쿠팡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e커머스 기업들의 임직원 수가 최근 2년 새 2000명 가량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다수 판매자·소비자들이 상위 e커머스 기업으로 쏠리면서 중소 e커머스 기업들은 줄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티메프 사태로 정부와 정치권이 e커머스 규제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 기업의 공습도 갈수록 위세를 더하면서 일부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가라앉는 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6일 문화일보가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 내역을 분석한 결과, 티메프 사태 본격화 이전인 지난달 24일 기준 롯데온·SSG닷컴·G마켓·11번가·티몬·위메프 등 국내 e커머스 기업 6곳의 전체 임직원은 6554명으로 집계됐다. 2년 전 같은 시점 6곳의 임직원은 8556명으로, 2년 새 2002명이 짐을 싼 것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SSG닷컴의 임직원 감소 폭(955명)이 가장 컸고, 위메프(539명)·티몬(262명)·11번가(179명)·롯데온(106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임직원 감축이 티메프 사태 이전이었음을 고려하면 향후 e커머스 기업들의 구조조정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티메프 사태로 중소 e커머스 기업들의 경영난은 가중되고 있다. 올해 들어 경영난으로 서비스를 종료했거나 종료를 예고한 e커머스는 한스타일·알렛츠·사자마켓·바보사랑·1300k·위투MRO·소쿱·1200m 등 8곳으로 파악됐다. 이 외에도 만성 적자에 빠진 e커머스 기업들이 적지 않아 폐업하는 곳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약 83만 명의 판매자들이 가입한 한 온라인 카페에선 현재까지 폐업을 공고한 기업 리스트가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티메프 사태로 판매자·소비자 피해가 확산하자 정부는 e커머스 기업에 대규모 유통업체보다 더 짧은 정산기한을 설정하고, 판매대금 별도 관리를 의무화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일반 상거래에 비해 짧은 정산 주기를 e커머스에 적용할 경우 자금력이 약한 기업들의 재정난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e커머스의 정산대금 별도 관리를 의무화하는 ‘에스크로’ 도입 역시 영세 기업을 포함해 오픈마켓 업계 전체의 현금 유동성을 악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성급한 e커머스 규제는 창업 위축과 상위 기업 쏠림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호준·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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