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R&D 인재 한자리에…미래 성장 동력 함께 찾는다

이성락 2024. 8. 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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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사이언스파크서 3주간 'LG 스파크' 개최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가 2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스파크' 행사에 참석해 개회 인사를 하고 있다. /LG그룹

[더팩트|이성락 기자] LG그룹은 26일부터 3주간 서울 마곡에 있는 융복합 연구 핵심 기지인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구성원, 외부 파트너사, 스타트업,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문화·혁신·예술 축제 'LG 스파크(SPARK) 2024'를 연다고 밝혔다.

먼저 LG는 이날부터 이틀간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신기술을 공유하고, 외부 전문가와 난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행사인 'LG 테크페어'를 진행한다.

그동안 LG는 계열사 혹은 분야별로 기술 교류 행사를 수시로 진행해 왔으나, 8개 계열사 R&D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기술 난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 테크페어'에서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를 포함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모빌리티, 소재·부품 등 6개 영역 총 60여개의 전시 부스를 마련해 각 계열사의 첨단 기술과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

이 자리에서는 AI 에이전트를 탑재해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로 집안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의 연결성을 강화한 'AI 허브', 이산화탄소(CO2)를 전환 공정 없이 원재료로 직접 활용하는 친환경 신소재,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안전성과 증상 완화 효능을 크게 높인 치료제 등 주요 과제가 공유된다.

또 미래 게임 체인저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계열사 간 경계를 넘는 융복합 R&D 워크숍이 개최된다.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각 계열사의 연구위원급 전문가들이 참여해 '물 없는 친환경 세탁기', '당뇨와 비만을 관리하기 위한 채혈 없는 혈당 측정 기술' 등 여러 R&D 난제에 대해 각자의 전문 지식과 연구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진행 조력자로 해당 워크숍에 참여할 예정이다.

LG는 ABC 분야 외부 전문가를 초빙한 미래 기술 세미나 세션도 마련했다. 김상배 MIT 교수의 '휴머노이드의 기술 혁신', 이상엽 KAIST 부총장의 '지속 가능 플라스틱을 위한 대사공학', 강기석 서울대 교수의 '차세대 배터리' 등의 강연이 준비됐다.

'LG 테크페어'에 이어 'DX 페어'(29~30일)와 '슈퍼스타트 데이'(9월 4~5일),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9월 9~10일), '컬처위크'(9월 11~13일) 등도 잇달아 열린다.

'DX 페어'에서는 계열사 32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제 성과를 전시하고 DX 활용 우수 사례를 공유한다. 최근 '엑사원 3.0'을 공개한 LG AI연구원의 배경훈 원장이 임직원 대상으로 공개한 생성형 AI '챗엑사원'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마련한 '슈퍼스타트 데이'는 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의 락희(樂喜)를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재해석해 '플레이 퍼스트(PLAY FIRST)-즐거운 혁신이 세상을 만든다'를 주제로 개최된다. 40여개 스타트업들이 미래 기술과 혁신 아이디어로 LG와의 협력 및 투자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컬처위크'에서는 LG 구성원들과 지역 주민, 산학 인재들이 즐길 수 있는 강연과 거리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LG사이언스파크 구성원 간 체력과 노래 실력을 경합하는 '사파피지컬100'과 '융합로가요제'를 올해 새롭게 선보이고, 모형 수상 보트를 제작해 경주하는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문화와 예술, 과학과 기술이 경계를 넘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LG 스파크'를 지속 확대해 계열사 간 융복합 R&D 시너지를 일으키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LG사이언스파크만의 차원이 다른 혁신 문화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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