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일화·만찬 메뉴 등 청와대 콘텐츠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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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라는 공간은 저에게 역사의 무게가 느껴지는 곳이었는데 개방하게 되면서 이제 친근감이라는 감정이 동시에 전달되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윤 이사장은 청와대가 "역사의 혼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청와대에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을 때 나온 역사적인 말이나 영빈관과 상춘재에서 국빈 행사가 있을 때의 에피소드와 만찬 메뉴도 소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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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관람객 감소가 큰 고민
문화가치·자연환경 등 엮어
스토리텔링 등 서비스 개발
역사의 혼 느끼는 공간으로”
“청와대라는 공간은 저에게 역사의 무게가 느껴지는 곳이었는데 개방하게 되면서 이제 친근감이라는 감정이 동시에 전달되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윤병세(71) 청와대재단 이사장이 새로운 임무를 안고 청와대로 돌아왔다. 참여정부 시절 통일외교안보정책 수석비서관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외교부 장관으로 오갔던 공간이지만 개방 2주년을 맞은 청와대는 그에게도 ‘익숙하지만 낯선’ 공간이다. 26일 전화로 만난 윤 이사장은 “늘 중요한 역사적 현장이란 생각으로 출입했는데 이곳에 재단 사무실을 갖게 돼 감회가 남달랐다”며 ‘정부 기관’이 아닌 ‘문화 기관’이 된 청와대를 마주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6월 취임한 윤 이사장의 고민은 ‘관람객 증가’다. 지난 2022년 5월 첫 개방 당시만 해도 뜨거웠던 인기는 어느덧 2주년이 된 지금은 사그라들었다. 개방 첫해 월별 관람객은 57만 명에 달했지만, 올해 들어 16만 명대로 줄었다. 새로운 방안의 필요성에 공감한 윤 이사장은 “주요 국가들의 역사 문화유산을 살펴보면 장소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관람객이 체험하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 재방문의 가장 큰 동인이었다”며 “앞으로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보존·관리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청와대의 스토리텔링과 같은 고품격 콘텐츠를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간을 채우는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이 핵심이다. 윤 이사장은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기 위한 ‘QR 코드 기반 다중언어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그는 취임 후 영국 버킹엄궁, 프랑스 엘리제궁, 미국 백악관, 교황청 등 지도자들의 공간을 방문한 경험을 재단 직원들과 공유하고 스토리텔링이 담긴 콘텐츠에 대한 구상을 나눴다. 윤 이사장은 청와대가 “역사의 혼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청와대에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을 때 나온 역사적인 말이나 영빈관과 상춘재에서 국빈 행사가 있을 때의 에피소드와 만찬 메뉴도 소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여러 문화행사도 준비 중이다. 9월 추석맞이 문화행사와 10월 청와대 야간개방 행사를 비롯해 전통공연 ‘디 아트스팟 시리즈’와 국립발레단의 발레 꿈나무 교실, 대취타 공연, 장애인문화예술축제도 11월까지 진행한다.
윤 이사장은 문화행사와 역사성이 어우러진 청와대를 ‘삼위일체’가 된 공간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역사와 문화도 있지만 청와대만큼 좋은 자연환경이 보존된 곳도 전 세계에 많지 않습니다. 역사적인 장소와 문화적인 요소, 거기에 우리 자연까지 어우러져 있으니 ‘삼위일체’가 되어버린 거죠.”
신재우 기자 shin2ro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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