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경호처 인건비 1년에 1007억…이게 “슬림화” 한 건가

10년 새 최대…취임 첫해보다 6.8% 늘어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6회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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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통령실과 대통령경호처가 집행한 인건비가 1천억원을 넘겼다고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26일 밝혔다. 차 의원은 이런 인건비 규모가 지난 10년 새 최대치라고 덧붙였다.

차 의원이 26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아 언론에 공개한 자료를 보면, 용산 대통령실과 대통령경호처의 2023년 인건비 실집행액은 1007억5400만원이었다. 10년 전인 2014년(665억6500만원)에 견줘 51％가량 증가한 금액이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22년(942억8400만원)보다는 6.8％ 늘어난 규모다.

인건비와 물건비, 이전지출, 자산취득을 모두 취합한 ‘운영 예산'도 지난해 2107억4900만원으로 최근 10년 새 가장 많았다. 1559억원 수준이던 2014년에 견주면 35％, 용산으로 대통령실이 이전한 2022년과 비교하면 약 12％ 늘어난 금액이다.

차 의원은 “조직을 슬림화해 전략조직으로 재편하겠다고 공약하더니, 대통령실 비대화가 입증됐다”고 말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