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金에 메이저 우승까지…리디아 고 “동화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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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주는 솔직히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다. 특별한 이 코스에서 우승하는 것은 동화 같은 일이다."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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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4개월만에 메이저 포옹
LPGA투어 통산 21승 달성
“역사적인 골프장서 우승 특별”
신지애, 아쉬운 공동 2위에
17년 활약 김인경 은퇴 선언
“최근 몇 주는 솔직히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다. 특별한 이 코스에서 우승하는 것은 동화 같은 일이다.”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가 된 리디아 고는 12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린 신지애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 2위 릴리아 부(이상 미국·이상 5언더파 283타) 등의 공동 2위를 2타 차로 꺾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LPGA투어 통산 세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21승을 달성했다. 올해 LPGA투어에서는 1월 열렸던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약 7개월 만의 우승이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2016년 4월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 이후 무려 8년 4개월 만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최근 폐막한 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리디아 고는 AIG 여자오픈 우승 후 “지난 몇 주는 솔직히 더 좋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할 만큼 좋은 일이 일어났다”면서 “이 역사적이고 특별한 골프장에서 우승하는 것은 솔직히 동화와 같은 일”이라고 기뻐했다.
올해 LPGA투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우승이자 12년 만의 이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신지애는 마지막 날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어 선두 자리를 리디아 고에게 내주고 공동 2위로 마쳤다. 신지애는 한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까지 경험했으나 현재는 30위다. 자신과 우승을 다툰 1위 코르다, 2위 부, 6위 인뤄닝(중국), 12위 리디아 고와 비교하면 순위가 낮지만 당당히 우승 경쟁을 펼쳤다.
톱10 진입을 노렸던 한국 선수들도 모두 마지막 날 오버파 스코어로 무너져 순위가 밀렸다. 임진희가 2타를 잃고 1언더파 287타 공동 10위로 톱10을 지켰다. 하지만 신지은은 4타나 잃어 이븐파 288타 공동 1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소미 역시 2오버파를 쳐 2오버파 290타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 대회를 끝으로 LPGA투어에서 17년간 활약했던 김인경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김인경은 2007년에 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7승을 거뒀고 통산 상금이 1000만 달러(약 132억 원)를 넘긴 베테랑이다. 김인경은 “최근 2년 정도 은퇴에 대해 생각했다”며 “지금도 연습장에 가서 오늘 안 된 부분을 연습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앞으로 골프를 통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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