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분위기 망치고 떠났는데…삼성 새 식구는 홈런만 잘 치는게 아니다 "다들 좋아하는 선수가 왔다"

윤욱재 기자 2024. 8. 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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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새 외국인 해결사는 단지 홈런만 잘 치는 선수가 아니다.

박병호는 "팀 동료로서 성격도 괜찮고 야구하는 자세도 좋아 보인다. 폭발력도 있고 제스처도 굉장히 멋있는 선수다. 팀 분위기에 잘 적응하고 있고 같이 재밌게 할 수 있는 선수가 온 것 같다"라면서 "중요한 순간에 파워를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다들 좋아하는 외국인선수가 왔다"라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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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가 홈런을 치고 들어오자 류지혁이 반기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윤욱재 기자] "다들 좋아하는 선수가 왔다"

삼성의 새 외국인 해결사는 단지 홈런만 잘 치는 선수가 아니다.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빠르게 적응하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삼성은 지난 14일 새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28)와 총액 17만 달러에 계약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올해 '대권'을 노릴 수 있는 입장인 삼성으로선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것이나 다름 없었다.

당초 삼성은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루벤 카데나스로 교체했지만 카데나스가 허리 통증을 이유로 출전을 거부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의학적 소견으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음에도 카데나스는 "아프다"는 말만 반복했다.

카데나스가 6일 대구 한화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또 그가 남긴 말은 "아프다"는 말 뿐이었다. 여기에 무성의한 플레이로 빈축을 샀다. 당연히 삼성 덕아웃의 분위기는 급속도로 차가워질 수밖에 없었다. 카데나스는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삼성을 떠났다. 떠나는 뒷모습마저도 아름답지 않았다.

삼성은 새 식구로 디아즈를 받아들였다. 지금까지는 '대성공'이다. 디아즈는 지난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6회말 우월 3점홈런을 작렬, 팀이 10-5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렸다. 벌써 삼성에 오고나서 홈런 3방을 폭발하고 있다. 결국 삼성은 10-5로 승리했고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면서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 삼성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가 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삼성 선수들이 반기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 삼성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와 박진만 삼성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경기 후 디아즈는 "일단 맞자마자 넘어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말 짧은 순간이었지만 넘어가는 타구를 살짝 봤다. 큰 타구였던 것 같다"라면서 "최근 타석에 들어서면 느낌도 좋고 자신감이 넘친다. 결과까지 따라오니 더욱더 자신감이 넘친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디아즈가 홈런을 펑펑 터뜨리는 것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빠르게 새로운 문화, 새로운 리그, 새로운 동료들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이 인상적이다.

"처음에 한국 투수들의 성향이 어떤지 공부를 했고 몇 차례 타석에 들어서니까 투수들이 나를 어떻게 상대할지 어느 정도 감을 잡은 것 같다"며 KBO 리그 적응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음을 말한 디아즈는 "지금까지 먹은 한국 음식은 다 맛있었다. 어떤 것은 정말 익숙한 맛이기도 했다. 내가 미국 플로리다에 살았기 때문에 한국이 '엄청 덥다'는 느낌은 받지 않는다. 항상 이런 날씨에 적응이 된 편이고 개인적으로 추운 것보다 더운 것을 선호한다"라며 낯선 한국 생활에 문제가 전혀 없음을 이야기했다.

옆에서 지켜보는 동료들도 디아즈의 합류를 반기는 분위기다. 박병호는 "팀 동료로서 성격도 괜찮고 야구하는 자세도 좋아 보인다. 폭발력도 있고 제스처도 굉장히 멋있는 선수다. 팀 분위기에 잘 적응하고 있고 같이 재밌게 할 수 있는 선수가 온 것 같다"라면서 "중요한 순간에 파워를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다들 좋아하는 외국인선수가 왔다"라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흐뭇하기는 마찬가지다.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가 계속 좋은 활약을 해서 아마 팬들도 앞으로 더 기대를 할 것 같다. 막상 이야기를 나눠보면 성격이 생각보다 차분한 것 같다. 그런데 홈런을 치고 나니까 표정이 확 달라지더라. 일상에서는 차분하고 매너 있는 모습이 있는데 그라운드에서는 승부욕이 넘친다. 우리 팀에서 꼭 필요한 선수"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단지 선수 1명이 바뀌었을 뿐인데 이렇게 반응이 다를 수 있을까. 삼성은 올해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제패를 노린다. 디아즈가 삼성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느낌이 아주 좋다.

▲ 삼성 강민호가 르윈 디아즈를 반기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디아즈가 홈런을 터뜨리는 장면이다.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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