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출범, 홍명보 감독 “10년 전 의리 축구 인정, 이젠 미래 지향적으로”(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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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첫 대표팀을 선발한 기준을 밝혔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전체적인 선수 선발의 중점은 그 동안 대표팀이 해온 안정적인 팀 운영과 약간의 변화다. 이번 월드컵은 48개국으로 확대돼 처음 열리는 월드컵이다. 반대로 아시아 예선은 그 동안보다는 여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본선 16강 진출은 더 어려워졌다. 그 부분을 발맞춰 나가야 한다. 팀 역시 발전하는 부분에서 안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선수들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선발 기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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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재민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홍명보 감독이 첫 대표팀을 선발한 기준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8월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7월 대표팀 감독으로 정식 부임한 홍명보 감독은 9월 A매치 기간을 통해 대표팀 감독 복귀전을 치른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대거 뽑혔지만, 낯선 이름도 다수 포함됐다.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특급 유망주 양민혁을 포함해 최초 발탁 선수가 4명이나 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첫 명단에 든 선수들에게 축하한단 말씀드린다. 운동장에서 노력을 많이 하고도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있고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실망하지 말고 해온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전체적인 선수 선발의 중점은 그 동안 대표팀이 해온 안정적인 팀 운영과 약간의 변화다. 이번 월드컵은 48개국으로 확대돼 처음 열리는 월드컵이다. 반대로 아시아 예선은 그 동안보다는 여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본선 16강 진출은 더 어려워졌다. 그 부분을 발맞춰 나가야 한다. 팀 역시 발전하는 부분에서 안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선수들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선발 기준을 밝혔다.
한국은 오는 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한 후 10일 오만 원정 경기를 치른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사진=홍명보 감독)
※ 홍명보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양민혁 발탁
▲ 양민혁은 대표팀에 들어올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물론 이 시점이 가장 좋았을 7월보다는 떨어지긴 했지만, 그 동안 보여준 모습으로 대표팀에 들어올 자격이 있다. 지금은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앞으로의 기회는 양민혁의 역할이다. 모두가 기대를 거는 선수이기에 대표팀에서 잘 해주기를 기대한다.
- 손흥민 주장은
▲ 계속 맡길 것이다.
- 의리 축구 꼬리표
▲ 그 당시 선수 선발에 있어 내가 알고 있는 안에서 좋은 선수를 뽑았던 것인데, 밖에서 비춰지는 건 아는 선수만 뽑아서 그런 얘기가 나왔고 이해한다. 10년 전에는 선수들의 정보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감독이 돼 선택의 어려움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아는 사람이 시간적으로 적게 들 거라 생각했다.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수긍한다.
- 헌신하는 선수 강조했는데
▲ 단체 종목에서는 가장 중요한 철학이다. 나 역시도 팀보다 위대한 선수라는 말을 잘 지키면서 팀을 운영해 왔다. 선수를 불필요하게 통제할 필요는 없지만, 겸손하게 팀에서 하는 걸 선호한다. 대표팀에 꾸준히 들어온 선수는 이 팀을 잘 알 것이고 새로 들어온 선수들은 대화하며 팀의 방향성을 설명할 필요는 있다. 하루 훈련하고 경기에 나가는 것인데 그 하루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 최초 발탁된 3명
▲ 최우진은 K리그 경기를 하면서도 봤던 선수다. 그 당시에는 다른 감독이었고 포지션으로는 내가 봤던 포지션이 아니어서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선수가 가진 가능성은 봤다.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했다가 이번에 인천 경기 2경기를 봤는데 포백에서 왼쪽 풀백으로 뛰면서 정확하게 축구를 한다. 20세 선수라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흥미로운 선수였다. 왼쪽 풀백은 한국 축구의 고민거리였기에 어린 선수들을 사람을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에 포함했다.
황문기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강원이 지금 톱이다. 경기력도 좋다. 그 안에서 가장 많은 역할을 하는 선수가 황문기라고 생각한다. 강원 3경기를 관찰하면서 전체적인 폼이 가장 꾸준한 게 황문기였다.
이한범은 프리시즌이었기에 경기 출장 시간은 많이 확보되진 않았지만 비공식전에서는 출장을 했고 전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미래 지향적인 팀에서는 필요하다.
이번에 이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런 선수들을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불러서 훈련시키고 대표팀 분위기를 익히고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가장 고민한 포지션
▲ 미드필더와 풀백을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측면에는 팔레스타인, 오만과 어떤 모델로 경기할지에 따라 맞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몰아넣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생각했다. 미드필더에서는 전술적으로 4-2-3-1, 4-3-3 기존 형태일 때 멀티 능력을 가진 선수가 누구냐를 고려했다. 꼭 필요한 선수는 홀딩 미드필더 역할이 필요했다. 다른 경쟁자가 마지막까지 있었지만 박용우, 정우영을 선택했다.
- 특혜 논란 등에 대한 협회 감사가 있는데 감독이 신뢰를 줄 수 있을까
▲ 내가 직접 들은 얘기는 없고, 얘기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니다. 내가 신뢰를 줄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신뢰를 줄 수 있는 게 중요하다.
- 배준호, 손준호 등 제외
▲ 배준호는 최근 부상이 있었다. 복귀는 했지만 부상 기간이 좀 길어서 시간을 체크했다. 배준호의 능력은 잘 안다. 엄지성과 경쟁에서는 엄지성이 낫다고 판단했다.
손준호는 계속 지켜보고 있지만, 중국 쪽 문제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쪽과 계속 문의를 거칠 것이다. 그런 리스크가 있었던 건 맞다.
- 외국인 코치 역할
▲ 이번 선수 선발에 영향을 미친 건 많지 않은 건 사실이다. K리그를 1, 2경기 보고 다른 선수를 비교할 상황이 아니었다. 해외파 선수를 계속 지켜봐 왔기에 일정 부분 조언한 건 사실이다. K리그를 보며 공부를 하는 차원이다.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할 것이다. 특히 누구든 아는 선수 말고 지금 어린 선수들이 유럽에 많이 나가있다. 이 선수들을 어떻게 성장시키는지가 중요하니 해외에서 그 선수들과 소통하고 훈련장을 찾아 소속팀 감독과 만나며 모니터링해 그 선수들이 언제든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 아시안컵 통해서 아시아 격차 줄어든 게 보이는데
▲ '여유있다'는 표현은 이전보다 티켓 숫자가 늘었다는 측면이다. 상대팀과의 준비 과정을 여유있게 하는 게 아니다. 2002년 월드컵 이후로 최종 예선에서 편하게 월드컵 진출한 건 카타르 월드컵 뿐이다. 모두 예선을 나간 감독과 본선을 나간 감독이 달랐다. 예선이 쉬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건 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늘어난 건 맞지만 본선에서는 경쟁이 더 늘었다는 의미다. 본선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뉴스엔 김재민 jm@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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