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재위원장에 친명계 좌장 정성호...총괄특보단장엔 안규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당 인재위원장에 친이재명(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을 임명했다. 당 대표 총괄특보단장으로는 5선 안규백 의원을 임명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정무직 당직자 추가 인선 결과를 전했다. 당대표 총괄특보단장에 안 의원, 인재위원장에 정 의원이 임명됐으며, 수석부위원장에는 김병기 의원(3선), 수석사무부총장으로는 임호선 의원(재선)이 임명됐다. 당대표 수행실장은 김태선 의원(초선)이 맡게됐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로써 주요 당직자 인선은 모두 마친 셈”이라며 “본격적으로 ‘이재명 대표 2기 체제’가 가동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는 친명 좌장인 정 의원이 인재위원장에 전진배치됐다는 점에서 다음 대선까지 이어질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 의원이 맡게된 인재위원회는 지난 총선 당시 이 대표가 위원장을 겸직할 정도로 비중을 둔 위원회였다. 정세균(SK)계였던 안 의원도 최근에는 사실상 친명계란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연임을 확정한 직후부터 정무직 당직자 인선을 이어왔다. 친명색이 엷은 인사들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이 대표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들이 전진 배치된 것으로 평가된다. 정무·정책 라인을 강화하는 등 이 대표의 대선 준비를 염두에 둔 인선이라는 평가도 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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