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양민혁 발탁' 홍명보 "A대표팀 들어올 자격 있어…기회 주는 게 맞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 2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이상완 기자 = 감독 특혜 등 많은 논란 속 출범한 홍명보호 2기 첫 명단이 공개됐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2차전에 나설 A대표팀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양민혁(18·강원)이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올 시즌 기라성 같은 1군 선배들과 경쟁하며 28경기에 출전해 8골 5도움을 기록하고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에는 K리그1 이달의 선수와 이달의 골,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하며 개인상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고등학교 신분으로 K리그를 뒤흔들고 있는 양민혁은 재능을 인정받아 지난달에는 손흥민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을 체결해 깜짝 놀라게 했다.

프로데뷔 불과 5개월 만이다.

양민혁은 이영표(2005~2008년) 손흥민(2015년~현재)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세 번째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올 시즌을 마친 후 곧장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양민혁 선수는 충분히, 지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그동안에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며 "물론 지금 이 시점이, 가장 좋았을 7월보다 약간 떨어졌지만 대표팀에 들어올 자격은 있다"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 유망주 양민혁이 한국인 선수 최연소 나이로 꿈의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했다. 사진┃토트넘 SNS

이어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타이밍 될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며 "이후 기회는 앞으로 양민혁의 역할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우리 모든 사람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다. 대표팀에 와서도 잘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홍명보 감독은 많은 우려와 논란 속에 출범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1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이후 오만으로 건너가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9월 소집 명단(26명)

▶골키퍼=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 김준홍(전북 현대)

▶수비수=권경원(수원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정승현 이명재(이상 울산 HD)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 황문기(강원FC)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미드필더=박용우(알 아인) 정우영(슈튜트가르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05)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김천 상무) 정호연(광주 FC) 양민혁(강원 FC)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공격수=주민규(울산 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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