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이재명, 유연한 리더십이 다음 대선에 도움 될 것"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유연한 리더십을 보이는 게 오히려 다음 대통령 선거에 나갈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85%대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한 것을 언급하면서 "국민 눈높이와는 다른 모습이 나타난 것"이라며 "이 대표가 90%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는 게 국민적 감동을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가 어려운 중에서도 저런 득표를 한 것은 이 대표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 같다"며 "윤석열 정부의 독선,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역할과 실적을 내는 민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해내는, 유연성을 가지고 리더십을 보이는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된 것 자체가 이 대표한테 큰 성취라고 볼 수는 없다"며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면 정부·여당에 도와줄 건 도와주겠다고 하는 유연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총리는 탄핵 및 특검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데 대해서도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탄핵 이야기를 꺼낸다는 비판을 들어서 되겠냐"고 했다.

이어 "탄핵이라는 것은 국민의 강한 매인데 일상적으로 치면 (국정을) 어떻게 운영하느냐"며 "언제까지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며 대한민국 공동체를 책임지겠다고 할 것이냐"고 말했다.

강성 지지층을 향해서도 "우리가 존중하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생명력은 다양성이지 않나.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존중받아야 민주주의 가치가 유지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