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현장] '특혜 논란' 홍명보 감독, "선수들이 날 신뢰할지 알 수는 없다" (전문)

이형주 기자 2024. 8. 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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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자신을 향한 질문에 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 2차전에 나설 9월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경기는 대표팀이 지난 아시안컵 이후 정식 감독 체제로 치르는 첫 경기다.

이 때문에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잠시 비우게 되면서 본선행 실패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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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 2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 2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축구회관=STN뉴스] 이형주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자신을 향한 질문에 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 2차전에 나설 9월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10일 오후 11시에는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대표팀이 지난 아시안컵 이후 정식 감독 체제로 치르는 첫 경기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화려한 멤버에도 4강 요르단전에서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졸전을 벌였던 대표팀이다. 여기에 외유 논란 등도 더해지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하지만 이후 사령탑 선임에 난항을 겪었다. 3월 전력강화위원회가 구성됐지만, 좀처럼 감독 선임을 하지 못했다. 이에 3월을 황선홍 임시 감독, 6월을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치렀다. 이 때문에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잠시 비우게 되면서 본선행 실패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

여기에 막판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임하는 등 진통이 있었다. 그 직책을 대리한 이임생 이사가 다른 2명의 외국인 후보들과 달리 홍명보 감독의 심층 면접 및 프레젠테이션을 보지 않았다. 이에 특혜 논란이 일었다. 전력강화위원회의 박주호 전 위원 등이 이를 비판하면서 대한축구협회(KFA)의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한 여론은 최악인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은 첫 9월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이 건재한 가운데 이한범, 이명재, 최우진, 양민혁 등이 최초 발탁의 영예를 안았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 2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Q. 모두 발언.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을 앞두고 첫 명단 발표를 하게 됐다. 명단에 든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실망하지 말고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이어간다면 언제든 대표팀에 들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선수 선발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안정적인 운영과 약간의 변화였다. 북중미 월드컵 같은 경우에는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다. 아시아 예선에서는 그 전보다는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본선 16강 진출은 더욱 어려워졌다. 그 부분을 발맞춰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 역시도 발전해 나가는 부분에 있어서 미래 지향적인 부분을 생각하며, 발탁을 했다.

Q. 양민혁의 선발 배경은?

▶양민혁은 충분히 현재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경기력을 그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점이 가장 좋았던 7월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져 있기는 했지만, 그간 보여준 모습에서 대표팀에 들어올 자격이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한다. 이후의 기회는 양민혁에게 달려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선수로 대표팀 와서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

Q. 주장직은 손흥민?

▶계속 손흥민에게 주장직을 맡길 생각이다.

Q. 의리 축구라는 꼬리표?

▶이전에 선수 선발에 있어서는 알고 있는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밖에서 비춰지기는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다. 10년 전에는 선수들의 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직을 했다. 선택에 있어 제한이 있었다. 당시에는 모르는 선수들보다는 아는 선수들을 뽑고 그런 이야기도 나왔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다 수용한다.

Q. 명단 중 팀에 헌신해줄 선수?

▶어떤 한 선수가 아니라 모든 선수가 그래야 한다. 단체 종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철학일 것이다. 선수들이 팀에 대해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하는 것을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한다. 꾸준히 대표팀에 들어왔던 선수들은 이 팀에 대해 알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은 처음 시작되는 시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설명을 해야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기존에 있던 선수와 새롭게 온 선수를 어떻게 조화하느냐. 훈련이 하루인데 잘 융화시키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Q. 새 얼굴들에 대한 설명.

▶최우진의 경우 이전에 K리그 경기를 하면서도 봐왔던 선수다. 가능성을 느꼈다. 괜찮은 선수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인천 경기 2경기를 보면서 왼쪽 풀백에서 좋은 축구를 하더라. 신체적으로든 부족한 부분들도 있지만 흥미 있는 선수였다. 또 좌우 풀백은 한국 축구의 고민 중 하나다.

황문기의 경우 말하지 않아도 강원이라는 팀이 1위고, 경기력 또한 좋다. 그 안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가 황문기라고 생각한다. 강원 경기를 3경기를 관찰했을 때 폼과 경기력이 꾸준했다.

이한범의 경우 프리시즌을 했기에 많은 출전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비공식 경기들을 소화했고 직전 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미래 지향적인 팀 운영에 적합해보였다. 물론 소집 이후 출전할 수 있을지는 봐야한다. 어린 선수들을 포함해서 훈련하고 대표팀의 분위기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은 미드필더와 양 풀백이었다. 마지막까지 어떤 선수를 넣을까 고민을 했다. 양쪽 풀백의 경우에서는 팔레스타인과 오만을 만나 경기할 때 어떤 스타일로 경기를 할까 생각했고,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 상대를 몰아 넣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고민했고. 그 스타일 면에서 지금 있는 선수들이 적합하다고 봤다.

미드필더의 경우 4-2-3-1과 4-3-3에 있어 멀티 플레이어적으로 활약해줄 선수가 누군지 고민했다. 또 홀딩 미드필더도 필요한데. 정우영과 박용우를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Q.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에정인데. 선수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나?

▶그 부분에 대해 직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는 없다. 이 자리에서 이야기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 선수들에게 신뢰를 줄지 확신하지는 못하겠지만, 신뢰를 주는 것이 목표다.

Q. 배준호와 손준호의 발탁배제?

▶배준호는 최근 부상 기간이 있었다. 능력이나 그런 부분은 충분히 알고 있다. 엄지성과의 경쟁에서 지금은 밀린다고 판단했다. 손준호는 계속 지켜보고 있다. 중국축구협회와의 부분도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었다. 그런 부분도 영향이 있었다.

Q. 외국인 코치들의 역할?

▶외국인 코치가 선수 선발에 영향을 끼친 것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 선수와 다른 선수를 비교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래도 해외에 있는 선수들의 경기력 등은 지켜봐왔기에 조언을 한 것이 사실이다. K리그는 1~2경기만 봤기에 지금 선수들은 이 정도 이런 것만 봤다고 봐야할 것이다.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관여를 해야할 것이다. 손흥민처럼 누구든지 찾아볼 수 있는 선수들 말고,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가있는데 그런 선수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소통하고. 모니터링하고. 이 선수들이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는 것을 돕는 것은 외국인 코치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아시안팀 간의 격차가 좁혀졌다. 각오는?

▶여유있다라는 말을 한 것은 출전국이 늘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고, 상대 팀을 여유있게 대하겠다는 의미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외에는 예선을 쉽게 지나친 것이 없었다. 3차예선이 쉬울 것이라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시간이 적다는 것을 안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잘 해 월드컵을 진출해야하는지. 또 더 어려워진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9월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 사진┃KFA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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