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정권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 특위’ 구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6일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김병주 최고위원이 맡기로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병주·전현희 최고위원, 박 원내대표, 김민석·한준호 최고위원. 뉴스1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정권의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단을 즉시 출범시키겠다”며 “국토 수호 차원에서 김병주 최고위원이 단장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독도를 군 교재에서 지우고, 분쟁 지역으로 표현하고, 주요 공공기관에 독도 조형물이 하나둘씩 철거되고 있는 명백한 사실을 괴담이라고 퉁 치려는 여당 정치인들이야말로 참 괴이하다”며 “괴담이라고 우긴다고 팩트가 사라지는가. 왜 이 정권 하에서만 이런 일이 계속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준비하고 있는 친일 공직자 금지법에는 어떤 형태로든 독도 지우기에 가담하거나 묵인한 친일매국병 공공기관장에 대한 징계조치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방한에 맞춰 ‘독도 지우기’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기시다 총리 방한에 맞춰 공공기관 독도 조형물이 일제히 철거됐다”며 “대일 굴종외교와 친일행보를 한 윤석열정권이 임기가 한 달 밖에 남지않은 기시다 총리에게 마지막 선물로 독도까지 지우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민주당의 진상조사 특위 구성은 이재명 대표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 대표는 전날 당 차원에서 진상 조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정권이 정부부처 전 영역에서 체계적으로 독도 지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실태 파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표는 현재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단장을 맡은 김 최고위원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이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윤석열정부 독도 지우기 행태를 대응하기 위해 특위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며 “현 정부서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친일적 이념과 생각도 매우 문제지만 함께 진행되는 독도지우기는 좌시해선 안될 매우 엄중한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