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도라지, 학습능력 개선에 치매예방 효과까지?

조영창 기자 2024. 8. 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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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수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한약재·식품으로 널리 사용되는 국산 도라지의 인지능 개선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돼 관심을 끈다.

농촌진흥청은 도라지 추출물을 활용해 진행한 세포·동물 실험 결과를 26일 내놨다.

우선 도라지 추출물로 세포 실험을 한 결과 염증을 유도한 동물 신경세포의 산화질소를 30~6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어 단기적으로 인지능력이 떨어진 쥐에 도라지 추출물을 투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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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연구 결과 국제 학술지에 잇달아 실려
세포실험 결과 염증 유발물질인 산화질소 30~60% ↓
인지능력 저하 쥐에 추출물 투여 결과 학습능력 정상으로
농촌진흥청은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을 통해 국산 도라지의 인지능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농진청

치매 환자수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한약재·식품으로 널리 사용되는 국산 도라지의 인지능 개선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돼 관심을 끈다. 

농촌진흥청은 도라지 추출물을 활용해 진행한 세포·동물 실험 결과를 26일 내놨다. 우선 도라지 추출물로 세포 실험을 한 결과 염증을 유도한 동물 신경세포의 산화질소를 30~6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화질소는 체내에서 염증성 질환을 일으키는 핵심물질이다. 

농진청은 이어 단기적으로 인지능력이 떨어진 쥐에 도라지 추출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쥐의 학습 능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쥐에도 도라지 추출물을 투여하자 알츠하이머성 치매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절반가량 감소했다.

도라지 추출물이 뇌의 산화스트레스와 신경 염증을 연결하는 악순환을 끊어내고, 세포 외부 물질을 섭취하는 식세포 작용을 활성화해 치매 원인 물질을 경감시켰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해당 연구는 이달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메디신 앤 파마코테라피’와 ‘프론티어 인 뉴트리션’에 연달아 실렸다.  

도라지는 주로 나물이나 청으로 만들어 먹고, 가래·기침 증상을 개선하는 한약재로 활발히 쓰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산 도라지는 2022년 기준  4823t이 생산됐다.

김금숙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장은 “치매는 발명 후 관리 못지않게 예방 차원의 관리가 중요하다”며 “국산 약용작물을 활용한 인지능 개선 소재 개발은 국민 건강증진과 농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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