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뜻밖의 수’ 헤즈볼라 선제공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마스 정치지도자 사망으로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이 예고된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친이란 세력인 레바논 헤즈볼라를 대규모로 선제 공격하는 '뜻밖의 수'를 뒀다.
아울러 헤즈볼라의 '준비된 보복 공격'은 텔아비브나 하이파와 같은 주요 도시가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기습적인 선제공격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006년에도 대규모 공습을 갑자기 받은 헤즈볼라는 즉시 보복했지만 이스라엘 북부 공격을 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軍 경계 강화 속 기습이 피해 최소화 판단
하마스 정치지도자 사망으로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이 예고된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친이란 세력인 레바논 헤즈볼라를 대규모로 선제 공격하는 ‘뜻밖의 수’를 뒀다.
지난달 말 헤즈볼라 최고위급 파우드 슈크르와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연이어 피살당하자 이란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잔혹한 보복’을 예고했다.
국제사회는 기정사실이 된 보복 공격 날짜와 방식을 놓고 여러 시나리오를 그렸지만 이스라엘은 방어 대신 선제공격을 감행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전략을 택한 셈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새벽 전투기 100여대를 동원한 대규모 선제 폭격을 가하면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이유를 댔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직후부터 이스라엘 북부를 드론과 로켓을 동원해 공격을 이어오는 터라 헤즈볼라의 공격 징후가 새로운 상황이라고 하긴 어렵다.
이스라엘이 선제공격을 결심한 것은 무엇보다 보복 공격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하니예 암살 뒤 3주 넘게 이란을 위시한 ‘저항의 축’의 보복 공격 위협에 전면전 수준으로 군의 경계를 격상하고, 병원에도 유사시에 대한 대비 강화를 주문하는 등 최고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자지구 안에서 벌어지는 하마스와 전쟁과 달리 전국토가 보복 공격의 표적이 되면서 국민적 피로도가 높아졌다. 또 군이 최고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과 군의 스트레스 역시 시간이 갈수록 이스라엘 정부에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헤즈볼라의 ‘준비된 보복 공격’은 텔아비브나 하이파와 같은 주요 도시가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기습적인 선제공격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가 헤즈볼라의 공격에 노출된다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아주 커진다.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헤즈볼라와 동시에 전쟁을 치러야 하고 이는 곧 이란에게 ‘하나예 암살 보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앞서 2006년에도 대규모 공습을 갑자기 받은 헤즈볼라는 즉시 보복했지만 이스라엘 북부 공격을 택했다. 이날 한차례 주고 받은 대규모 공방으로 대규모 공습 가능성은 일단 다소 낮아졌다.
이스라엘군은 선제공격 뒤 예상되는 반격에도 충분히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의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에 대한 위협이 포착되면 선제공격도 가능하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베이루트의 나스랄라와 테헤란의 하메네이는 이것이 북부 전황을 바꾸고 주민을 안전히 귀환시키기 위한 또 다른 단계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빛나 기자
binna@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군, 모두 벗겨서 망가뜨릴 거에요"...현역 군인들 '딥페이크 방' 논란
- 솔비, 18kg 감량 비결 공개…"안먹는 게 문제, 자신만의 레시피 찾아야"
- 홍준표 “청산가리 먹겠다던 연예인” 저격에…김남국 “돼지발정제 드셨나”
- 송가인 '초상권 도용' SNS 투자 광고에…"무관용 법적 대응"
- “명절에 며느리 레깅스 민망” 시어머니 ‘불만 폭주’ 옷차림 봤더니
- 안세영 "조율 된다면 다시 대한민국 위해 뛰고 싶어"
- 나나 "구제역? 사람 잘못 건드렸다"…악성 루머 유포 강경대응
- '11월 결혼' 민경훈 "PD 예비신부 '오마이걸' 아린 닮아"
- 아이유, 콘서트 앞두고 컨디션 난조…"얼굴은 안 부었으면"
- 제주서 또 대변을?…주차장서 대변 보는 中 아이, 보호자는 뭐하나 보니